[뉴스핌=이성웅 기자] 제주항공의 인천발 사이판행 항공기가 엔진결함으로 나흘째 이오지마 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을 출발한 제주항공 사이판행 7C3402편은 운항 중 엔진 떨림이 감지돼 당시 가장 가까웠던 일본 이오지마 공항에 착륙했다.
제주항공은 같은 날 저녁 이오지마 공항으로 대체기를 보내 승객 120여명을 5일 자정 사이판에 내려주고 인천행 승객 150여명을 수송했다.
애초 사이판을 향하던 항공기는 수리가 불가해 아직까지 이오지마에 묶여있는 상태다. 이오지마 공항이 군공항인 관계로 민항기를 정비할 부품과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측은 현재 교체용 엔진과 정비사를 이오지마로 보낼 방안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물기 섭외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고장으로 제주항공 전체 운항 일정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전체 22대 항공기 중 1대가 묶이면서 제주항공은 1시간~3시간씩 지연 운항중이다.
제주항공 측은 "아직까지 수리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동결 항공기가 발생했지만 지연시간이 길지 않아 예약고객에게 메시지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가 복귀하는대로 엔진 떨림현상의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