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아줌마(설계사)’가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영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설계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5년 9월간 보험사 전속설계사는 23만3295명에서 20만472명으로 3만2823(14.06%)명 감소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14만343명에서 12만203명으로 2만명(14.9%)이나 줄어들었다.
점포(지점, 전속영업점, 해외법인 등)도 감소했다. 2013년 9월말 7847개에 달했던 점포는 지난해 9월말 7001개(10.7%)까지 줄었다.
![]() |
전문가들은 전속설계사와 점포수 감소 원인을 온라인 보험 영업 활성화와 독립법인대리점(GA)의 기하급수적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보험 영업의 경우, 보험다모아(보험 가격비교사이트) 및 각 사의 온라인 채널 오픈 등에 힘입어 가입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지난 2014년 기준 온라인 채널 가입률이 42.7%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반면 전통적인 판매 채널인 설계사는 17.9%, 전속대리점은 15.7%를 기록했다.
GA의 확대도 한 몫한다. GA는 지난해 전체 보험 판매실적의 38.1%, 보험설계사 수로는 33.9%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 보험업계 전문가는 “보험 영업시장이 상당한 변화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GA의 비중확대도 있지만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미 보험사들도 이같은 영업판도 변화를 깨닫고 자회사형 GA를 세우고, 설계사 조직을 축소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알리안츠생명과 MG손해보험은 지난해말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전속설계사 채널 폐지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대신 대형 GA에 영업을 위탁해 영업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자회사 형태가 아닌 별도의 대형 GA를 설립해 투자수익까지 내겠다는 구체적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노조측 반대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설계사들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한 언제든지 재검토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보험사 설계사는 “예전에는 설계사들에 대한 대우를 높게 쳐줬다. 설계사는 일명 '보험영업의 꽃'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찬밥신세나 다름없다. 채널 자체가 없어진다는 흉흉한 말도 떠도니,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라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