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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연쇄살인범이 영화를 살릴 줄이야…'널 기다리며'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15:10

최종수정 : 2016년03월07일 15:10

[뉴스핌=장주연 기자] “삼촌, 악이 승리하는 조건은 단 한 가지에요.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15년 전, 아빠를 죽인 살인마 기범(김성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날 이후 희주(심은경)는 복수만을 꿈꾸며 기범을 쫓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거 기범이 저지른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희주의 복수는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영화 ‘널 기다리며’는 한 소녀의 복수에 초점을 두고 그린 작품이다. 각본을 쓴 모흥진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맡았는데 애석하게도 영화의 완성도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긴다. 실시간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구조나 상황은 좋지만, 전체적인 개연성이 부족하다. 충격적인 살인 사건들이 이어지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무래도 개연성이 부족하다 보니 감정적 호소력도 약하다. 인물의 심리 상태를 설득력 있게 묘사하기보다는 사건에 기대는 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희주의 감정도 종잡기 힘든데 뜬금없이 어린 시절 떠난 희주의 친모까지 등장, 또 다른 복수가 시작돼 혼란을 가중한다. 

심은경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앞서 모홍진 감독은 심은경의 강렬한 인상에 이끌려 주인공의 성별까지 바꿨다. 그에게 느낀 소녀다우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이 캐릭터의 양면성을 잘 살릴 거라 판단한 것. 하지만 그 양면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 연기가 어색한 건 아닌데 희주를 그려낸 그만의 캐릭터 해석법이 관객에게까지 닿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반면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김성오는 확실히 눈에 띈다. 4주 만에 16kg을 감량한 몸에 실감 나는 연기까지 더해져 관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물론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내적 고리가 부족하고 그의 무차별적 살인이 더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건 흠이다. 오는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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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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