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 빈곤가구 10곳 중 4곳이 빈곤함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소득층의 소득분위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서 2011년 16.3%를 차지한 '빈곤함' 가구의 38.1%가 2014년에 '빈곤하지 않음'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곤탈출률이 38.1%라는 의미로, '빈곤함'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중앙값 50%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이동한 비율인 빈곤진입률은 8.4%다.
다만, 이동 후 '빈곤하지 않음' 가구는 2011년 83.7%에서 2014년 82.9%로 소폭 줄었으나, '빈곤함' 가구 비율은 2014년 17.1%로 2011년보다 조금 늘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동일 가구를 대상으로, 그 이동 상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 빈곤진입률은 60세 이상(18.2%), 40~59세(7.2%), 39세 이하(6.3%)순, 빈곤탈출률은 39세 이하(59.5%), 40~59세(51.7%), 60세 이상(18.9%)순을 기록, 청장년층의 소득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종사상지위 기준으로 보면, 빈곤진입률은 무직자, 가사, 통학 등 기타지위가 2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영업자(9.1%), 임금근로자(6.9%)순이었다. 빈곤탈출률은 임금근로자(50.1%), 자영업자(46.7%), 기타(19.3%)순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8.2%이며, 그 중 4년 계속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8.1%다.

소득분위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저소득층의 소득분위가 오르고, 고소득층의 소득분위는 내린 것이다. 소득분위는 소득 규모 순으로 가구를 동일 비율(20%)로 구분, 1분위는 하위 20%다.
2011년(1차년) 소득분위가 2014년(4차년)에 유지된 가구의 비율이 55.1%인 가운데, 분위가 상승한 가구비율은 23.0%, 분위가 하락한 가구비율은 21.8%로 조사됐다.
소득2분위와 3분위는 분위가 상승한 가구의 비율(각각 34.0%, 33.0%)이 하락한 비율(각각 18.0%, 25.6%)보다 높으나 소득4분위는 하락한 비율(33.8%)이 상승한 비율(22.4%)보다 더 높았다.
2011년 소득분위가 2014년에 유지된 가구비율은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 64.3%, 40~59세 52.4%, 39세 이하 50.9%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소득분위 이동이 활발했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는 소득분위가 유지된 가구의 비율이 기타(69.1%), 임금근로자(54.4%), 자영업자(47.9%)인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와 기타인 가구는 소득분위가 상승한 비율이 하락한 비율보다 높고, 자영업자인 가구는 소득분위가 하락한 비율이 상승한 비율보다 더 높았다.
아울러 순자산분위 이동에서도 소득분배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순자산분위가 2015년에 유지된 가구비율은 63.1%이며, 분위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가구비율은 36.8%다.
이 가운데 순자산2분위는 분위가 상승한 가구비율이 28.3%로, 하락한 비율 17.0%보다 높았으나, 순자산3분위와 4분위는 분위가 하락한 가구비율(각각 25.5%, 25.5%)이 상승한 가구비율(각각 23.7%, 18.3%)보다 더 높았다.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와 40~59세 가구는 순자산분위가 상승한 비율이 하락한 비율보다 높고, 60세 이상 가구는 하락한 비율이 상승한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가 타 지위 가구와 달리 분위 상승 비율(20.6%)이 하락 비율(16.3%)보다 더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복지제도 확충 등에 힘입어 소득분배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계층간 상향이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기회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계층간 이동사다리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