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재윤 기자] 여야가 4·13총선 공천 신청 접수를 끝내고 본격적인 후보자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심사과정에서 예비후보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잣대로 쓰이는 '지역구 실사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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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심사과정의 '암행어사제'로도 불리는 '지역구 실사제'는 중앙당 조직국 직원들이 지역구에 직접 파견을 나가 후보자에 대한 여론과 평판 등을 묻는 제도다.
각 후보의 평판이나 됨됨이, 지역 내 활동 현황 등을 지역구 당직자와 주민, 언론사 등 해당 지역 관계자를 통해 듣는다. 중앙당은 지역구 실사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종합해 지역구별로 경선 대상자를 확정한다.
여론조사가 정량평가로서 후보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공천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한다면, 지역구 실사는 여론조사와 심사서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민심'을 중앙당에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지역구 실사를 마쳤다. 더민주 당헌·당규 106조는 공천 후보 선정을 위해 지역구 실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민주의 지역구 실사는 중앙당 조직국이 진행한다. 중앙당 조직국은 2인 1조로 15개 조를 짜 각 지역구에서 조사를 마친 후 조사 내용을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한다.
더민주 공천 신청자들은 지역구 실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야권인 국민의당 후보자와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므로, 지역구 실사 역시 후보자 경쟁력 평가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현역 의원은 “나는 지역구 활동에 꾸준히 신경 써와 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들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 총선에선 별다른 지역구 실사 없이 여론조사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과 6·4 지방선거를 비롯해 지난해 진행된 지역 당협위원장 선거에서도 지역구 실사제도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역 여론을 들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론조사와 서류·면접 심사로만 후보자를 검증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구 실사를 시행하면 (후보들이)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하려고 하는 게 있다”며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부적격자는 충분히 거를 수 있고, 지역적합도 및 경쟁력은 여론조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역구 실사제가 여론조사 등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민심을 들을 기회도 제공하지만, 반대로 공천 심사의 객관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지역구 실사는 정성평가이니만큼 직접 지역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객관성이 떨어져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있다. 절대적 판단자료가 돼선 안 되며 마지막 참고로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