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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감놔라 배놔라'에 상장사 '끙끙'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4:12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4:13

"임시 대응 보다 체계적 소통 노력 필요"

[뉴스핌=정탁윤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내 상장회사들이 헤지펀드 등 외국계 자본의 '감놔라 배놔라'식 요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투자자는 주로 배당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을 강하게 주문한다.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의 GS홈쇼핑에 대한 배당확대 요구가 대표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펀더멘털은 GS홈쇼핑에 이어 토목건설사인 삼호개발에 대해서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 외에 SC펀더멘털이 지분을 보유중인 모토닉과 경동가스 등 다른 상장사들 역시 SC측의 주주제안 가능성을 두고 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가 지분을 보유중인 한 상장사 관계자는 "주주제안은 주총 6주전에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주 다음주 주주제안이 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마다 주주총회 시즌이면 이같은 주주제안 이슈가 본격화된다. 작년의 경우 KTcs, 인포바인, 삼성공조, 대창단조 등의 회사에 외국계가 주주제안을 했었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1% 이상이면서 보유기간 6개월 이상인 주주나 지분율 3% 이상인 주주가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의안을 회사에 제안하면 회사는 주총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제도다.

외국계를 비롯한 국내 연기금 등의 주주권 행사 움직임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자본의 영향력 역시 점차 강화되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총 198곳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투자법인)가 국내 상장기업 285개사에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들로선 외국계 자본의 주주권 강화 요구에 대해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요구가 지나치다고 판단했을때 법적 대응을 하는 수준의 대응이 많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무리한 배당요구는 성장을 추구하는 회사에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국계 투자자들이 봤을때 어느 정도 배당이 적정한지, 차후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가 먼저인지 배당이 먼저인지 절충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설령 좋지 않은 의도로 이슈화하고 시세차익을 노리더라도 불법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상장사들이 적극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그때 임기응변식 대응 형태보단 체계적으로 '우리에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정책에 이런게 있다. 배당정책은 이런게 있다. 미흡하게 운영되는 자산에 대해 이런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다' 등의 소통에 보다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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