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로봇, 소리' 이성민 "수능 발표 기다리는 기분이에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25일 08:03

최종수정 : 2016년01월27일 13:3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수능 발표 기다리는 기분이에요.”

그간 봐온 배우 이성민(48)은 프레임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여유 있는 사람이었다. 긴장하거나 초조해 하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오랜만에 마주한 이성민은 개봉을 앞둔 떨리는 마음을 좀처럼 숨기지 못했다. 잠을 제대로 못자는 건 예삿일. 반갑게 악수를 건네던 그는 “방금도 소화제를 먹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성민이 이토록 긴장하는 이유는 바로 신작 ‘로봇, 소리’ 때문이다.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이성민의 첫 원톱 주연작이다. 영화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말 책임이 많이 따라요.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니까요. 언론시사회 때도 엄청 떨었죠. 계속 ‘미치겠네, 떨린다. 떨려’ 하니까 (이)희준이가 ‘왜 그래요?’ 묻더라고요. 지금 여기서 기자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테니까,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니까 초조했죠. 물론 그 후로 계속 압박감과 책임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아내가 이제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죠(웃음).”

이성민의 초조함과 달리 영화는 관객의 감동과 웃음 코드를 번갈아 건드리는 따뜻한 작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물론 그중에서도 압권인 건 해관 역을 맡은 이성민의 열연. 특히 로봇인 소리와 호흡하는 장면들이 꽤 인상깊다. 로봇과 인간의 감정 교류라니, 결코 쉽지 않았을 듯한데 이성민 본인은 어땠을까.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요. 설정 자체도 사람이 아닌 기계처럼 다루는 거라 감정 교류도 힘들지 않았죠. 대신 기계와 연기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있어요. 주고받는 리액션이 필요할 때 동작을 계속 만들었는데 굉장히 신선했죠. 간혹 묘하게 합이 잘 맞아서 웃었던 적도 있고요. 소리를 조정하는 소리 삼촌이 계셨는데 그분 연기도 점점 늘더라고요. 나중에는 소리 움직임으로 애드리브도 했죠(웃음).”

로봇과 호흡만큼이나 집중하고 봐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이성민의 절절한 부성애다. 하지만 극중 해관은 딸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무심한 아버지. 대부분 해관의 감정에 공감했다는 이성민이지만, 이 부분만큼은 힘들었을 거라 여겼다. 더욱이 이성민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나중에도 딸이랑 이런 데(삼청동) 와서 차 마시고 하는 게 꿈”이라던 다정다감한 ‘딸바보’였다.

“안 그래도 오늘도 딸한테 ‘빨리 영화가 잘돼야 너하고 여행가지’ 그랬어요(웃음). 전 딸이랑 있는 시간이 너무 재밌고 즐거워요. 이야기 들어주는 것도 좋고요. 오히려 제가 살가운 아들이 아니었죠. 연기한다고 갈등도 있었고 아버지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일 년 정도 안보기도 했어요. 지금 이렇게 영화 주연하는 것도 보고, 사람들이 아들 알아보는 것도 즐기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확실한 건 대하는 방법이 다른 거지 해관을 포함한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는 거겠죠.”

첫 주연작 개봉으로 기분 좋은(?) 부담감 속에서 한 해를 시작한 이성민은 올해도 어김없이 바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먼저 ‘로봇, 소리’에 이어 당장 오는 2월 ‘검사외전’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난다. 그리고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릴 때쯤엔 tvN 드라마 ‘기억’ 촬영에 들어간다. 물론 그사이에 김수현과 함께하는 영화 ‘리얼’ 촬영도 병행할 예정이다.

“우선 ‘리얼’ 촬영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기억’ 준비를 해야죠. 지금도 ‘리얼’ 드라마 대본을 보고 있는데 걱정이죠. 극중에서 맡은 역할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거든요. 쉽지 않은 연기를 해야 해서 신경이 쓰이네요. 이상하게 나한테는 사연 있는 역할만 많이 와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