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의 한 호텔에서 15일 오후 7시30분께(현지시각) 인질극이 발생해 최소 20명 이상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이번 범행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이날 무장괴한 4명이 와가두구 중심에 있는 스플렌디드호텔과 그 옆의 '카푸치노카페'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호텔을 점거한 무장괴한들은 인질들을 잡은 채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호텔에 접근하려던 경찰 1명도 포함됐다. 와가두구 대학병원 로버트 상가레는 AFP통신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략 20명이 사망했다"며 "부상자는 15명 정도다. 총상과 낙상 환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으로 실려온 부상자들도 20구 가량의 시체를 봤다고 전했다.
AQIM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렘에서 운영하는 자신들의 계정인 '무슬림 아프리카(Muslim Africa)'를 통해 아랍어로 "공격대원들이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적들과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플렌디드 호텔은 유엔 직원들과 서구인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4성급 호텔이다. 아프리카에 배치되는 프랑스군 병력이 이용하기도 한다.
무슬림이 다수인 부르키나파소는 27년간 장기 집권해온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0월 쫓겨난 이후 정국 불안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로크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전 총리가 당선됐다.
부르키나파소 이웃국가 말리에서도 지난해 11월 수도 바마코의 한 고급호텔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20명이 사망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