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뒷심이 부족해…문채원·유연석 '그날의 분위기'

기사입력 : 2016년01월13일 09:02

최종수정 : 2016년01월13일 09:02

[뉴스핌=장주연 기자] 수정(문채원)과 재현(유연석)은 부산행 KTX 열차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다. 자꾸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수정에게 재현이 건넨 한 마디는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재현다운 대시. 하지만 10년째 한 남자와 연애 중인 철벽녀 수정에게는 그저 이상한 남자로 보일 뿐이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클리셰와 작위적인 상황 투성인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예상외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단순히 ‘원나잇’이라는 도발적인 소재 때문만은 아니다. 극 초반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서 벌어지는 일이 생각보다 꽤 흥미진진하다. 때로는 알콩달콩 설레고 때로는 낄낄거릴 만큼 우스운 이들의 밀당에 연애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는 유연석과 문채원이 제 몫을 해냈으니 나온 결과다. 새로운 캐릭터는 아니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조재윤, 김슬기, 리지 등이 힘을 보태 감초 역할을 했다. 종종 조재윤의 뜬금없는 B급 유머가 등장하는데 이 역시 소소한 웃음 포인트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까지 나열한 이 모든 장점이 극 중반, 즉 두 사람이 KTX 앞에서 헤어지기 전까지만 해당한다는 데 있다. 두 사람이 카페에서 재회하면서 스크린 속 분위기도 극장 분위기도 급변한다. 감정이 본격화되면서 이야기가 지칠 줄 모르고 늘어지는 것. 관객의 감정은 멈췄는데 두 주연배우는 서로를 오해하고 이해하며 쉴 틈 없이 느낌을 주고받는다. 자연스레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모호한 수위도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문채원은 “시나리오 초고는 20대 판 ‘연애의 목적’이었다. 더 수위 높은 장면과 대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을 뻔했다. 자극적이지도 섹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건전하거나 건강하지도 않은 어중간함.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는 이 애매한 선 탓에 누구에게 추천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