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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나를 잊지 말아요' 김하늘 "사랑에 대한 태도 배웠어요"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08:35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5:14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너는 펫’이 마지막 영화였으니 5년 만이다. 중간에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선보였지만, 이 역시 4년 전. 배우 김하늘(38)이 정말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그것도 무려 정우성과 함께한 로맨스로.

김하늘의 신작 ‘나를 잊지 말아요’가 7일 베일을 벗었다.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김하늘은 여주인공 진영을 열연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끝나고 그다음 바로 ‘나를 잊지 말아요’를 선택했어요. 작품을 고르기까지 시간과 중간에 촬영 기간까지 해서 공백이 좀 있었죠. 영화 개봉까지 시간이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체력 관리도 많이 했고 이 작품 말고 다른 영화도 촬영해서 연기적으로는 타이트하게, 바쁘게 지냈어요. 물론 공백은 공백대로 여유 있게 지냈고요.”

극중 김하늘이 연기한 진영은 사랑하는 이에게 망설임 없이 돌진하는 적극적이고 밝은 여자다. 하지만 낯선(?) 남자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이 여자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김하늘은 이 복잡미묘한 진영의 감정을 온전히 스크린에 쏟아냈다. 한층 성숙하고 짙어진 그의 연기에 진영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깊고 큰 상처를 안고, 그 상처를 마주할 수 있는 여자의 사랑에 중점을 뒀어요. 근데 정말 그간의 연기와는 너무 달랐죠. 더 많이 생각해야 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제 감정을 따라오게 해야 했고 석원 앞에서는 매력적이되 내면의 슬픔도 살려야 했죠. 그래서 (정우성)선배한테 얄밉다고 한 거고요. 기억을 잃은 석원은 멍한 표정만 짓고 있으니까(웃음). 물론 지금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진영을 애정하고 이해해요.”

쉽지 않은 연기였음에도 불구, 김하늘이 이토록 진영에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스태프들과의 합 때문이다. 어찌 됐건 영화 또한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 자칫 잘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인데 이번에는 에너지를 얻었다. 김하늘은 자신과 캐릭터,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스태프들을 만난 덕이라고 했다. 물론 모두가 공들여 만든 캐릭터니 스크린 속 김하늘의 ‘예쁨’이야 말할 것도 없다.

“모든 팀원이 저와 진영이에게 애정을 쏟았어요. 완성된 걸 보는데도 그들의 사랑이 보여서 고맙더라고요. 정도 많이 들었고요. 정말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행복한 현장이었다는 거죠. 촬영가는 게 너무 즐거워서 마지막 10회차 남겨놓고는 카운트다운까지 하면서 슬퍼했어요. 그래서 ‘왜 이렇게 슬프지? 다른 작품과 달리 너무 몰입해서 그런가? 스태프와 친해서 그런가?’ 생각해 봤어요. 정말 따뜻했다는 거, 그게 답이더라고요. 너무 든든했죠.”

그를 기쁘게 했던 ‘나를 잊지 말아요’ 스태프 중 한 명은 단연 정우성이다. 평소 상대 배우의 영향을 받는다는 김하늘은 감성적으로 이번에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정우성은 그가 평소 함께 연기하고 싶어 한, 특히 멜로 장르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선배였다.

“평소 선배의 멜로를 인상 깊게 봐서 너무 기대됐어요. 선배의 석원은 어떨까, 그 안에 내가 들어갔을 때 시너지는 어떨까 하는 설렘이 컸죠.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선배의 감정 표현과 눈빛이 너무 진한 거예요. 관객 입장에서는 그 진함,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바로 앞에 있으니까 부담스러웠어요. 게다가 선배가 강하고 진하다면 전 흐리고 예민하고 디테일한 편이거든요. 색깔이 다르니까 걱정이 됐죠. 하지만 선배의 배려, 감독님과 대화로 융화가 되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정우성의 눈빛과 스태프들의 애정을 받으며 김하늘은 행복하게 이 영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유는 이성이건 동성이건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거다.

“진영과 석원이 싸우고 갈등하는 걸 보면서 배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태도에 대해서.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이 익숙해졌을 때 상대를 서운하거나 외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배웠죠. 전 처음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관계, 그 깊이와 편안함 속에서 조금 못난 모습을 보일 때 그걸 어떻게 대처하고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현명하게 대처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으니까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김하늘은 오는 3월19일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한다)아마 이 가르침은 그 누구보다 지금의 김하늘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이었을 거다. 하지만 영화 홍보를 앞둔 배우 입장에서 영화보다 더 핫한(?) 이슈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터. 김하늘은 인터뷰 동안 대체로 결혼에 관한 말을 아꼈다. 물론 그렇다고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편해하지도 않았다. 결혼한다고 해서 배우 김하늘이 달라지진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확신하기에.  

“어찌 됐건 배우로서도, 여자로서도 큰일이고 중요한 일이니까 당연한 거죠. 다만 그 결혼 전 마지막이란 단어가 좀 그렇더라고요(웃음). 예전에도 말했지만, 어느 순간 대중이 저와 제가 선택한 작품을 믿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 응원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죠. 올해도 그 안에서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어요. 물론 그 전에 ‘나를 잊지 말아요’도 많이 봐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리고 (결혼하고)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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