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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대호” 김대호 씨와 최민식 씨, 올겨울 최고의 브로맨스네요

기사입력 : 2015년12월10일 11:22

최종수정 : 2015년12월13일 12:21

 

[뉴스핌=장주연 기자] 조선 최고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은 우연한 사고로 더이상 총을 들지 않는다. 그날 이후 만덕은 지리산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하지만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지리산 대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일본군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석을 이용한다.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 이 옛말을 영화 ‘대호’가 보란 듯이 증명했다. 걱정과 의심 속에 쌓여있던 김대호 씨를 통해서. 지난 8일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대호’ 속 호랑이 대호는 기대 이상이었다. 가히 14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의 주인공다웠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실패한 수많은 영화와 같은 길은 절대 갈 수 없는, 완성도 높은 퀼리티였다. 모양새와 움직임 모두 그럴듯했다.

그야말로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실로 제작진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서 느껴진다. 앞서 이들은 후반 작업 업체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함께 ‘라이프 오브 파이’ 측에 조언을 구하고 각종 자료를 비교해 보는 것은 물론,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고 호랑이의 식습관, 행동, 버릇을 모두 관찰했다. 또 포수 역을 맡았던 곽진선 배우를 모션 액터로 재캐스팅,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단단하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건 일제강점기 해수구제 정책을 배경으로 끌고 왔다고 해서 단순 항일 영화는 아니라는 거다. 영화는 산군, 일본군, 포수 등 얽히고 얽힌 여러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사람을 말한다. 동시에  운명을 받아들이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인 이들을 보듬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를 가장 인상적이면서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은 엔딩신인데 가히 압권이다.

다만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심심하고 느릿하게 전해진다는 데 있다. ‘지리산 산군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지만 극적 긴박감이나 속도감이 없다. 우려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스피디함을 추구하는 요즘 관객에게 천천히 흘러가는 139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니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잔잔함을 견디고 그 속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면 더없이 풍성할 시간이다.

대호를 받쳐주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먼저 지난해 우리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줬던 이순신 장군, 최민식은 여전히 강렬하다. 그는 무게감 있는 안정적인 연기로 대호와 맞붙고 대호를 품는다. 최민식의 아들로 나오는 성유빈도 제법이다. 성유빈은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소소한 재미까지 끌어낸다. 가능성 있는 아역배우의 발견이다.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오스기 렌의 인상적인 연기야 말할 것도 없다.

이 훌륭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자연이라는 무대는 관객이 가져갈 수 있는 보너스 트랙이다. 지리산과 설악산, 완도, 남원, 제천, 대관령의 화려한 풍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는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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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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