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유가를 포함한 상품시장에 집중됐다.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고, 원자재 업체들의 배당 축소 및 철회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5.70포인트(0.43%) 하락한 1만7492.3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5.97포인트(0.77%) 내린 2047.6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5.38포인트(1.48%) 떨어진 5022.8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한 때 상승했지만 탄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계 증시가 상품시장과 강한 동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하락 압박을 당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트 카신 유비에스(UBS) 이사는 “유가가 주가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강하며, 증시 전반에 걸쳐 매도 움직임이 지배적”이라며 “M&A 소식이 없었다면 이날 주가 낙폭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론 스타크 DA 데이비드슨 채권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유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하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존 카루소 RJO 퓨처스 전략가 역시 “주식시장이 연준의 회의 결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당분간 주가 흐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10월 도매재고는 전월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0.1%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어긋난 결과다. 도매재고는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에 해당한다.
종목별로는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약세장 속에 이들 종목은 각각 12% 내외의 랠리를 펼쳤다. 이들 대형 화학 업체는 10일까지 합병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후는 알리바바의 분사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5% 하락했다.
킨더 모간은 분기 배당을 75% 대폭 삭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급등했고 프리포트 맥모란은 보통주 배당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4% 가까이 뛰었다.
셰브런과 엑손 모빌은 유가 약세가 지속됐지만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애플은 2% 이상 떨어지며 지수에 부담을 가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 증권 전략가는 “이날 기업 뉴스 가운데 가장 커다란 재료는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합병 및 야후의 알리바바 분사 계획 철회”라며 “킨더 모간의 배당 축소는 상품 슈퍼사이클 종료를 확인시켜 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