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일제히 대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감산을 통한 수급조절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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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현대제철> |
포항제강소 봉강공장에서는 내년 1월과 2월 두 달에 걸쳐 코일철근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한 달간 철근 생산이 중단된다. 포항제강소 봉강공장은 연 5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제강도 신평·녹산·평택 등 3개 공장이 12월 정기보수와 함께 휴무 시간을 갖는다.
신평공장에서는 제강 라인과 압연 라인이 각각 13일, 12일의 보수 기간을 갖는다. 신편공장의 제강·압연 생산능력은 연간 60만t이다. 녹산공장은 정기보수로 제강 라인은 13일, 압연 라인은 2일간 중단된다. 이곳 공장의 생산능력은 제강 80만t과 압연 50만t이다.
코일 철근 등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총 7일간 정기 보수와 함께 휴무 일정이 계획돼 있다. 압연 생산능력은 연간 45만t 정도다.
포스코도 현재 포항 2고로 연관설비 공사를 진행중이다.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노후설비 교체를 위한 것으로, 광양 5고로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개수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당진공장 냉연라인(PL/TCM) 대수리를 지난 1·2일 양일간 진행한 데 이어 석도라인(ETL) 대수리를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실시한다. 냉연과 석도강판 생산능력은 각각 연산 170만t, 25만t이다.
철강사들이 겨울철 대보수로 공급조절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다. 몇년째 중국의 무리한 공장 증설 여파로 철강 생산과 공급량은 급증한 반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세계 철강 소비는 급격히 줄어 국내 철강업계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강사들은 통상 여름 하계 휴가나 겨울철에 공장 보수를 실시하며 공급조절과 함께 설비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는다.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포항공장, 당진제철소 철근공장은 설 연휴인 내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총 5일간 정기 보수가 예정돼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열연, 냉연, 후판 등을 생산하는 판재공장의 경우 내년 3월 이후로 계획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리 기간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제강 등은 "겨울철 대신 하계휴가나 명절 기간을 활용해 개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