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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평창동계올림픽 경제효과 65조원”

기사입력 : 2015년12월07일 14:18

최종수정 : 2015년12월07일 14:18

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강원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선6기 강원도 도백 최문순 지사의 최대 숙원사업은 아무래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 5일부터 25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올림픽 개최로 예상되는 경제효과와 강원도의 비전을 물었다. 최 지사는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약 64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지역 지속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올림픽을 계기로 갖춰진 동계스포츠 인프라 및 편리한 교통망 등을 활용해 강원도를 동계스포츠의 메카, 동계관광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와의 인터뷰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의 미래성장 및 문화관광 전략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지난 3일 기준으로 799일 남았다는 강원도청 앞 D-Day 전광판.<사진=김학선 기자>
◆ “평창올림픽은 3만불·3차산업·3개국 ‘333올림픽’”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과 문제점, 올림픽 개최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강원도가 건설 중인 올림픽 경기장은 설상 경기장 7개소와 빙상 5개소로 총 12개다. 신설경기장은 작년 본격 건설공사에 착수해 올해 12월 현재 평균 43%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잦은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인허가 절차, 동절기 공사 등으로 경기장 건설 공기가 촉박한 실정이지만 올림픽은 물론, 테스트이벤트도 차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약 64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효과가 약 21조1000억원이며 대회 개최 투자 효과 16조4000억원, 소비지출 효과 4조7000원억, 세계적 겨울 관광지 부상에 따른 관광효과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등의 간접효과가 약 43조8000억원이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지역 지속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올림픽을 계기로 갖춰진 동계스포츠 인프라 및 편리한 교통망 등을 활용해 강원도를 동계스포츠의 메카, 동계 관광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15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매년 눈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또 비행기로 한국과 2시간 거리에 평생 눈을 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10억명 거주하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선 전 국민적인 참여열기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행사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지난 10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6개 분야 39개 과제로 구성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①동계올림픽 경기장·도로 건설(2개 과제) ②동계올림픽 붐 조성(10개 과제) ③문화·관광·경제 올림픽 완성(13개 과제) ④친환경 동계올림픽 추진(5개 과제) ⑤안심·안전 올림픽 준비(5개 과제) ⑥ 올림픽 로드개설(4개 과제)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관광과 연계시켜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회기간 중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해 강원도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집중 유치를 위해 전 세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동계올림픽과 강원도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남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국민의 뜨거운 열기와 성원이 필요하다. 전국 시도를 비롯,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출향 및 해외도민회 등 민·관 합동으로 전국적인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은 시설물들의 사후관리 계획은?

“평창올림픽 사후활용 대상 시설은 총 12개다. 현재 관리·운영주체가 결정된 8개소에 대해서는 관리주체별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미결정된 4개소에 대해서도 사후활용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사후활용방안과 관리주체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대회 시설물들이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올림픽 유산으로서 존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진행중인 인프라 및 개발사업은?
                    
“강원도는 그동안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교통인프라가 속속 건설되고 있어 관광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먼저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201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2017년 6월 완공된다. 춘천과 속초를 연결하는 철도는 기본·실시설계를 추진중이다.

강원도는 또 레고랜드(2017년)와 설악산 오색삭도(2017년 11월), 차이나 드림시티(2017년 11월) 등 관광객들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리조트 등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강원도 관광은 양양공항과 동해안 크루즈를 연계한 휴양·힐링관광이 활성화되고 설악산 오색삭도와 레고랜드 등 새로운 관광명소 증가로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강원도의 컨셉은?

“우선 ‘333’이라고 요약해서 구호를 갖고 있다. 하계올림픽은 대개 중진국 때 치른다. 우리가 88올림픽을 4500불일 때 치렀다. 그래서 하계올림픽을 중진국올림픽이라고 부르고 동계올림픽은 선진국올림픽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2만7000~2만8000불 정도 된다. 그래서 첫 번째 3이 3만불을 돌파해보자. 두 번째 3은 자동차와 중공업 등 2차산업이 난관에 봉착해 있는데 이를 3차산업으로 전환하는 시점으로 삼아보자. 세 번째는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에서 연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 2020년 하계올림픽,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3개국 올림픽으로 치러보자는 거다. 우리나라가 지금 정치경제적으로 자신감도 결여돼 있고 침체돼 있고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자신감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활짝 웃는 최문순 지사 너머로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물 조감도가 보인다.<사진=김학선 기자>
◆ “원주 의료기기산업 등으로 강원도 미래 바꾼다”

- 강원도는 미래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원주 부론면 첨단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중인데 현재 지금까지의 추진성과와 향후 계획은?
 
“도는 부가가치가 낮은 석탄 등 2차산업 중심의 영세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여건에 맞는 지식산업을 추진중이다. 2001년부터 강원도가 자체 기획한 ‘3각 테크노밸리 전략’(2001~2005), ‘뉴-스타트 발전전략’(2006~2010), ‘더블엔진 전략’(2011~2015) 등이 그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략산업 4대 벨트를 육성중이다. 바이오산업의 경우 생물바이오(춘천권역)와 해양바이오(강릉권역)로 나뉘어 있다. 의료기기 산업은 원주·홍천·횡성권역에 편재돼 있다. 신소재 산업은 철원(플라즈마)과 강릉·동해·삼척 등(신소재 사업),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은 춘천·원주·강릉·태백 등에 IT와 CT를 융합한 클러스터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의료기기산업의 경우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2800여 의료기기 업체 중 130개(4.7%)가 강원도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생산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5706억원(전국의 12.4%)이다. 또 4.47억달러(전국의 17.3%)의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등 강원도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화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3월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원주 의료기기 지역특화산업단지를 지정했다. 정부 정책에 맞춰 원주 첨단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데 우선 부론 일반산업단지 61만㎡의 보상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지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며, 향후 132만㎡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주시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지난 9월 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산단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 매년 늘어나고 있는 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강원도의 문화관광 발전전략은?

“강원도는 지난해 관광객 1억명(내국인 1억205만명, 외국인 215만명) 시대를 열었다. 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수요와 기호도 패키지나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과 힐링·체험, 가족여행, 테마여행 등으로 달라지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 확대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접근성이 향상돼 증가하는 관광수요에 대비한 강원도 관광의 획기적 변화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는 이를 위해 외국인 쇼핑 면세점 확충과 공항, 크루즈 등 고부가 관광상품 및 속초 롯데리조트,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 등 복합관광 인프라시설 확충 등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수준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강원관광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춘천 국제관광도시, 강릉 올림픽·문화관광도시 등 거점별 랜드마크화로 강원도 관광의 위상을 제고하고 양양 LG 쇼핑몰이나 힐링수목원 등 권역별 관광시설을 조성하겠다. 또한 ▲크루즈 항로개설과 양양공항의 올림픽 거점공항 육성 ▲신사임당 드라마 등 킬러 콘텐츠 육성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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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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