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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고종민 기자] 한국거래소가 증권사 종목 보고서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한층 강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된 가운데 거래소가 후속 조치 일환으로 시장감시시스템에 종목 보고서 감시 알고리즘(특정한 규칙과 절차)을 탑재키로 한 것이다. 종목 보고서가 나오고 시장 상황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감시 대상에 포함되는 구조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등 시장 참여자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전에 이용할 경우를 대비해 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며 "분석 보고서가 과장됐는지 여부도 감시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확인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다만 단순히 걸러낸다고 해서 법위반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2차적인 개연성 분석이 있고 나서 부당한 사례가 있으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상적인 감시활동은 필터링 프로그램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 애널리스트들에게 부담으로 비춰질까봐 조심스럽지만 기존의 활동이 시스템화 되는 것인 만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규제 강화로 종목보고서 작성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A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과거 종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기관을 대상으로) 전화를 돌리는 사례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나서 알리고 있다"며 "일부 소식을 접한 연구원은 앞으로 종목보고서 발간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증권사 스몰캡 연구원도 "자칫 과도한 감시로 종목보고서 발간이 위축될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정보 획득 창구 중 중요한 곳이 증권사 종목보고서인데, 오히려 투자정보가 소수에 집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불건전주문 예방조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문화하는 차원에서 예방감시부를 따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해 9월 사이버 감시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시감위는 이 시스템을 통해 불건전매매 전력 투자자들의 매매동향과 수상쩍은 매매패턴 계좌를 감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