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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검은 사제들' 김윤석 “연기하면서 정화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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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십자가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곳이 우리나란데?”

가톨릭의 엑소시즘. 한국에서, 특히 상업 영화에서는 너무나 생소한 소재다. 이는 제아무리 이야기가 다른 색도 띠고 있다고 한들, 소재 자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검은 사제들’ 프로모션 인터뷰 차 마주한 김윤석(47)에게 가장 먼저 소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장난스럽게 운을 뗀 김윤석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특별히 종교가 없는(김윤석의 아내와 아이들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그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 거기에는 뜻밖에 ‘현실감’이 있었다. 김윤석은 김신부와 최부제에게서 평범한 우리네 모습을 봤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오늘날 사회를 봤다.

“이건 한 사람이 아닌 우리의 이야깁니다. 김신부도 최부제도 우리가 늘상 만나는 인물이자 장면이고요. 더군다나 이걸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을 해온 인생과 대입해보면 너무나 맞아 떨어져요. 김신부가 최부제에게 어떤 보상도 없고 아무도 몰라주는데 가겠느냐 묻잖아요. 같은 거죠. 신부의 옷을 빌려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거지 파고들면 우리 역사, 사회와 너무 비슷해요. 지금도 음지에서 좋은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게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이고요.”

‘검은 사제들’는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다. 두 사제 중 김신부는 김윤석이, 최부제는 강동원이 연기했다. 김윤석이 열연한 김신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인물.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지만, 신부가 돼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굉장히 좋았어요. 명확하잖아요. 믿고 행하라. 명쾌한 그 삶이 정말 좋았어요. 주변 사람의 아픈 영혼을 어루만져주고, 항상 머릿속엔 밝은 빛이 존재하는 인물이에요. 물론 전 못하겠지만요.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서품식 전날 그만두는 사람이 10%나 된대요. 평생 혼자 자고 아파도 누가 어루만져 줄 수도 없다는 것, 그 갈등이 어마어마한 거죠. 홀로 외롭게 잔다는 건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에요. 저 같은 사람은 그 엄청나고 숭고한 선택 근처에도 못가죠.”

이렇게 그가 섣불리, 혹은 빈말이라도 “신부의 삶도 살아볼 만하더라”고 말할 수 없는 건 아마도 그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기 때문 아닐까. 실제로 김윤석은 신부복을 입고 로만 칼라를 채우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

“연기하면서 은연중에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종교적 형식의 기도를 떠나 자기를 만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고요. 옛날에는 일기를 썼잖아요. 근데 요즘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 일기뿐이죠. 자기를 만나는 게 아니라 드러내는 거예요. 그건 관종(관심종자)이지 일기가 아니에요. 사실 어른에게도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단 말이에요. 나를 보살피고 가꾸고 따뜻하게 다독이는 시간,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기도의 시간이죠.”

이번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김윤석은 차기작을 고르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쎄시봉’ ‘극비수사’, 그리고 ‘검은 사제들’까지, 개봉 시기가 겹치면서 올 한해를 쉴 틈 없이 달려왔던 그다. 물론 잠시의 휴식 뒤에는 언제나처럼 ‘김윤석’스러운 작품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일 년에 한 편. 다시 원래의 패턴을 찾아야죠.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건 다른 거 없어요. 그냥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으면 돼요. 흥행에 대한 촉보다는 드라마를 믿는 편이죠. 연극이든 영화든 결국 드라마거든요. 저 역시 오랫동안 드라마에 빠져 살았기에 제가 작업하고 싶은 드라마가 있고요. 저는 정말 제 필모그래피가 배우로서 소신이에요. 남들이 꺼리는 배역일 수도, 안타고니스트(적대자. 흔히 악역을 칭함)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제 소신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든 말든 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할 겁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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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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