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검은 사제들' 김윤석 “연기하면서 정화됐죠”

기사입력 : 2015년11월06일 08:24

최종수정 : 2015년11월06일 08: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십자가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곳이 우리나란데?”

가톨릭의 엑소시즘. 한국에서, 특히 상업 영화에서는 너무나 생소한 소재다. 이는 제아무리 이야기가 다른 색도 띠고 있다고 한들, 소재 자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검은 사제들’ 프로모션 인터뷰 차 마주한 김윤석(47)에게 가장 먼저 소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장난스럽게 운을 뗀 김윤석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특별히 종교가 없는(김윤석의 아내와 아이들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그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 거기에는 뜻밖에 ‘현실감’이 있었다. 김윤석은 김신부와 최부제에게서 평범한 우리네 모습을 봤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오늘날 사회를 봤다.

“이건 한 사람이 아닌 우리의 이야깁니다. 김신부도 최부제도 우리가 늘상 만나는 인물이자 장면이고요. 더군다나 이걸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을 해온 인생과 대입해보면 너무나 맞아 떨어져요. 김신부가 최부제에게 어떤 보상도 없고 아무도 몰라주는데 가겠느냐 묻잖아요. 같은 거죠. 신부의 옷을 빌려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거지 파고들면 우리 역사, 사회와 너무 비슷해요. 지금도 음지에서 좋은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게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이고요.”

‘검은 사제들’는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다. 두 사제 중 김신부는 김윤석이, 최부제는 강동원이 연기했다. 김윤석이 열연한 김신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인물.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지만, 신부가 돼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굉장히 좋았어요. 명확하잖아요. 믿고 행하라. 명쾌한 그 삶이 정말 좋았어요. 주변 사람의 아픈 영혼을 어루만져주고, 항상 머릿속엔 밝은 빛이 존재하는 인물이에요. 물론 전 못하겠지만요.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서품식 전날 그만두는 사람이 10%나 된대요. 평생 혼자 자고 아파도 누가 어루만져 줄 수도 없다는 것, 그 갈등이 어마어마한 거죠. 홀로 외롭게 잔다는 건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에요. 저 같은 사람은 그 엄청나고 숭고한 선택 근처에도 못가죠.”

이렇게 그가 섣불리, 혹은 빈말이라도 “신부의 삶도 살아볼 만하더라”고 말할 수 없는 건 아마도 그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기 때문 아닐까. 실제로 김윤석은 신부복을 입고 로만 칼라를 채우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

“연기하면서 은연중에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종교적 형식의 기도를 떠나 자기를 만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고요. 옛날에는 일기를 썼잖아요. 근데 요즘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 일기뿐이죠. 자기를 만나는 게 아니라 드러내는 거예요. 그건 관종(관심종자)이지 일기가 아니에요. 사실 어른에게도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단 말이에요. 나를 보살피고 가꾸고 따뜻하게 다독이는 시간,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기도의 시간이죠.”

이번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김윤석은 차기작을 고르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쎄시봉’ ‘극비수사’, 그리고 ‘검은 사제들’까지, 개봉 시기가 겹치면서 올 한해를 쉴 틈 없이 달려왔던 그다. 물론 잠시의 휴식 뒤에는 언제나처럼 ‘김윤석’스러운 작품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일 년에 한 편. 다시 원래의 패턴을 찾아야죠.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건 다른 거 없어요. 그냥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으면 돼요. 흥행에 대한 촉보다는 드라마를 믿는 편이죠. 연극이든 영화든 결국 드라마거든요. 저 역시 오랫동안 드라마에 빠져 살았기에 제가 작업하고 싶은 드라마가 있고요. 저는 정말 제 필모그래피가 배우로서 소신이에요. 남들이 꺼리는 배역일 수도, 안타고니스트(적대자. 흔히 악역을 칭함)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제 소신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든 말든 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할 겁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