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4년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뉴욕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여름 주가 급락을 초래했던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산타랠리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섰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해석이다.
유가 하락에도 에너지 섹터가 강하게 올랐고,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해치지 못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65.22포인트(0.94%) 오른 1만7828.7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24.69포인트(1.19%) 뛴 2104.0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3.40포인트(1.45%) 상승한 5127.1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2100선과 5100선을 돌파, 주요 마디 지수를 넘은 셈이다.
애플을 필두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다른 주요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다란 탄력을 받았다.
이날 주가 랠리는 펀더멘털 측면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투자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지수가 49.8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을 밑돌았지만 주가가 뛴 데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를 기대하고 있고, 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다”며 “지난 8월 주가를 끌어내린 국내외 악재가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과 이날 주가 상승을 펀더멘털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전월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클 무시오 이사는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자 매수 유입이 더욱 늘어났다”며 “주가 상승이 추가 상승을 부추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 경제 지표 역시 후퇴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0.1을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0을 웃도는 수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제조업 수치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별도로 무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자문관은 2017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30%에 이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주가 움직임과 관련,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하강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럽 증시가 호조를 이루면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최대 7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셰브런이 이날 유가 약세에도 5% 가까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애플이 1% 이상 상승했고, 반면 비자는 비자 유럽을 약 182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3% 이상 떨어졌다.
휴렛 팩커드(HP)는 이날부터 HP와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로 분리, 거래된 가운데 전자는 12% 이상 랠리했고 후자는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