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간밤 매파적이었던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확산된 미국 연내 금리인상 기대에 29일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 다만 유로존 양적완화 등으로 지난 8월 전후의 폭등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연준은 현재 경기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다. 완전 고용과 물가 상승률 2% 달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1.30원 오른 1142.3원에 장을 마쳤다. 11거래일만에 114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전날보다 14원 상승한 1145원에서 시작한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1145.0원, 저가는 1139.0원이다.

연준의 스탠스가 9월에 비해 낙관적으로 해석되며 12월 인상론에 힘이 실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성명에 '다음 회의'라는 명시적 표현이 더해졌고 중국 우려 등의 문구가 삭제되자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0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장 직후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를 단숨에 뛰어오르더니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11원 전후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도 장중 1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우세해 보이나 8월 전후의 달러/원 환율 폭등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로존 등의 양적완화 흐름이 시장 변동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다 한국의 외환건전성도 양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당장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도 확인해야 한다. 이날 환율도 미국 지표 발표를 앞두고 1140원대를 전후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9월 가중됐던 미국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달러화가 다시 상승세로 되돌려졌다"며 "당분간 강달러 기조에 힘이 실릴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경계감이 높아 예전처럼 1200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기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3분기 성장률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이날 숏플레이는 제한됐다"며 "예전처럼 환율이 폭등장세를 보이긴 어려워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로존 양적완화 이슈 등이 시장 변동성을 약화시키고 외국인 자금 이탈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에 대해 대외 변수 영향을 받지만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대외여건따라 상승더라도 혼자 폭등하는 흐름은 아닐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140원대 후반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올해 중에는 1200원이 저항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