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4명의 전문경영인을 교체한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지 8개월에 접어들면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토니모리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교체되는 ‘CEO의 무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년간 4명의 CEO 교체가 이뤄지며 경영전반에 대한 의심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토니모리 최대주주인 배 회장이 직접 CEO로서 경영일선에 나선 것도 이맘때다. 배해동 친정체제는 지난 오명을 씻어내고 순항할 수 있을까. 토니모리의 올해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화장품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 회장의 CEO 취임은 이달로 8개월째를 맞는다. 지난 8개월은 토니모리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의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8월 화장품 제조사에 대한 인수합병(M&A)와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결정됐다.
배 회장 체제의 토니모리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2년 화장품 포장회사 태성산업을 설립하며 화장품 업계에 진출한 배 회장은 2006년 토니모리를 설립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오너다. 그는 토니모리의 지분 2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의 친인척과 함께 총 6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연초만 하더라도 토니모리의 잇따른 CEO의 교체로 회사 안팎에서는 적잖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교체되는 CEO들과 배 회장의 갈등설이 꾸준히 거론된데다, 사실상 CEO 공백사태가 장기화되는 국면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3년간 CEO를 맡아왔던 김중천 대표가 2013년 9월 토니모리를 떠난 이후 1년을 채운 후임 CEO는 찾아보기 어렵다.
단적으로 김 대표의 뒤를 이어 정의훈 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상무가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고 회사를 떠났다. 후임자로는 아모레퍼시픽 출신 오세한 사장이 발탁됐다. 그러나 그 역시 취임 7개월 만에 퇴진했다.
심지어 올해 1월 CEO로 취임한 호종환 전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영업본부장은 취임 1달만에 사표를 내면서 토니모리 최단기 CEO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CEO들이 임기는 고사하고 1년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오너인 배 회장과의 갈등설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CEO들이 잇따라 물러난 것은 갈등이 아닌 개인적 사유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잦은 CEO 교체 문제는 배 회장의 친정체제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더이상 CEO를 영입하기 어려워진 배 회장으로써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회사 측은 배 회장이 호 사장의 사퇴를 끝으로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한다.
토니모리의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배 회장은 지난 2월 직접 CEO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3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올해 안에 중국 내 직영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8월에는 메가코스를 인수해 중국 화장품 사업도 강화했고 현재는 중국 내 화장품 생산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배 회장이 밝힌 중국시장 투자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지난 7월 IPO를 통해 확보된 상태다.
그가 CEO로 취임한 지난 2월 이후 토니모리는 성공적인 IPO를 마무리하고 숙원이었던 중국사업도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셈이다.
업계는 배 회장의 공격적 행보가 어떤 실적성과로 나타날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토니모리는 올해 들어 단 한건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IPO를 진행한 만큼 올 3분기 실적은 토니모리 상장 이후 첫 성적표가 된다.
단기간 4명의 CEO를 갈아치우며 경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못했던 토니모리가 배 회장 친정체제에서는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3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