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기자] 강호동, 이경규, 유재석. 방송가에서 손꼽히는 스타 MC들이 지상파를 이탈해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생소한 인터넷 방송부터 TV조선, JTBC 등 종합편성채널로 진출했다. 지상파가 아닌 새로운 곳에 도전한 스타 MC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 지상파의 부진, 인터넷 방송은 신의 한 수 '강호동'
지난 2011년 세금 탈루 의혹으로 논란을 겪은 강호동은 1년여 간의 자숙 기간을 거친 후 2012년 SBS '스타킹' MC로 복귀했다. 이후 KBS 2TV '달빛 프린스' '투명인간', MBC '별바라기' 등 끊임없이 재기를 시도했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해당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폐지됐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스타킹'에 고정 출연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명성은 얻지 못했다.

강호동의 인기를 다시 회복시킨건 tvNgo '신서유기'다. 지난 9월 4일 처음 공개된 '신서유기'는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했던 나영석 PD가 당시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와 함께 중국에서 미션을 펼치는 인터넷 콘텐츠다. 강호동은 방송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촬영 환경에 당황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신서유기'는 본편 1~19회와 편집과정에서 누락됐던 11-1회까지 포함해 총 20개의 본편 클립이 공개된 상태. 이는 9월 30일 오후 1시 기준 3416만4876뷰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제작발표회 영상 등 '신서유기' 관련 영상 33개를 통틀면 4237만3977뷰다. 나영석 PD가 목표했던 본편 누적 조회수 2000만뷰를 훌쩍 넘어섰다. 지상파에서 종편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이라는 모험을 택한 강호동은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 끊임없는 도전, 명성에 비해 너무 무난한 '이경규'
예능계의 대부로 꼽히는 이경규는 이미 종편행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로 종편 신고식에 나섰으나 2개월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경규는 TV조선에서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했다.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는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별난 취미, 별난 식성, 별난 동물 등 별의별 사연들을 모두 찾아내 사연의 주인공과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찰 토크쇼다.

지난 9월 15일 열린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는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어디서 방송되느냐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단지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경규는 과거 지상파 예능 MC 중에서 가장 먼저 케이블 방송에 진출한 바 있다. 2008년 MBC에브리원 '이경규의 복불복 쇼'를 시작으로 tvN '화성인 바이러스' '러브 스위치' 등에 출연했다.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 첫방송은 1.21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회 1.393%, 3회 1.222%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리얼버라이어티와 집단MC 체제의 토크쇼 홍수 속에서 원톱MC라는 희소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더군다나 동시간대 다른 종편 프로그램들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끊임없이 도전해온 이경규가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 기대에 비해 저조, 포맷 바꿔 도전하는 '유재석'
지상파만 고집하던 국민MC 유재석도 종편에 입성했다. 유재석은 지난 8월 JTBC 파일럿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 MC를 맡았다. 그동안 끊임없이 종편의 러브콜을 고사해오던 유재석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때부터 맺어온 윤현준 CP와의 오랜 인연으로 JTBC 출연을 결정했다. 첫 회 2.02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회 1.813%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으나 화제성과 가능성으로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10월 방송 예정인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파일럿 당시 많은 출연진과 다양한 코너 구성으로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을 예고했다. 특히 '세대별 방청객 제도'를 도입해 슈가맨에 대해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의 여러가지 반응을 전하고, 역주행송에 대한 취지를 확실히 살렸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아우르는 능력이 탁월한 유재석이 달라진 포맷으로 이름값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