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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뭉클하거나 유쾌하거나…설경구·여진구 ‘서부전선’

기사입력 : 2015년09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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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부전선’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설경구(왼쪽)와 여진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휴전 3일 전,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 병사 남복(설경구)은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비밀문서를 모두 잃게 된다. 같은 시각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남으로 진군하던 도중 무스탕의 폭격으로 사수를 잃고 혼자 남는다.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려던 영광은 우연히 남복의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되고 두 사람은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 ‘서부전선’은 천성일 감독 특유의 웃음 코드에 휴머니티를 입힌 작품이다. ‘전쟁’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의미로)결코 무겁거나 비장하지는 않다. 영화는 분단국가의 국민만이 느낄 수 있는 슬픔과 비애를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코미디라고 단정 짓기도 모호하다. 배꼽을 빠지게 할만한 큰 한방이 없기 때문. 이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인데, 쉽기 설명해 천성일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천 감독은 이번에도 큰 한방 대신 허를 찌르는 대사들과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곳곳에 배치해 웃음을 안긴다. 인정하기 싫지만, 어느 순간 낄낄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그게 천성일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이자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물론 첫 연출이다 보니 중간중간 아쉬운 점도 보인다. 특히 코믹과 드라마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장르가 급변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아쉽다. 엔딩의 시작이 너무도 명확하다는 점 역시 결코 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구멍(?)들은 배우들이 촘촘히 메웠다. 설경구와 여진구는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물론, 예상을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로 쉴 새 없이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다소 과하거나 억지스러운 설정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것도 두 사람의 연기 덕이다. 

영화 ‘서부전선’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여진구(왼쪽)와 설경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덧붙이자면 주연 배우 설경구는 이 영화를 ‘비극’이라고 말했다. 동의한다. 코미디로 중무장한 ‘서부전선’을 곱씹어 보면 이는 분명 비극이다. 그리고 러닝타임(112분) 내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울림을 느끼고 슬픔을 나눌 수 있다면 더 없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물론 단순히 즐거운 명절,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코미디 영화로도 추천할 만하다. 12세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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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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