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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중국포럼] 중국기업 투자와 한중 윈윈을 위한 제언

기사입력 : 2015년09월09일 11:33

최종수정 : 2015년09월09일 11:33


중국기업 투자와 한중 윈윈을 위한 제언

[리처드 옹   RRJ 캐피탈 회장 겸 CEO]

요약
지난 10년간 중국기업들의 해외 기업인수는 연평균 35%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해왔다. 중국개발연구재단(China Development Research Foundation)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중국 기업은 총 154개의 해외 기업을 인수했으며, 인수액이 261억달러(31조원 규모)에 달했다.
초기에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투자는 중국 국유기업(State-Owned Enterprises; SOEs)이 주도하면서 주로 에너지와 천연자원 부문에 집중되었으나, 이제는 중국 민간기업(Privately-Owned Enterprises; (POEs))이 공격적으로 외국시장으로 확장하면서 금융서비스 부문이나 소비자부문의 기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그 인수대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WH그룹이 스미스필드(Smithfield)를 인수한 것이나 포선(Fosun)과 안방(Anbang)그룹이 유럽 보험회사들을 인수한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동향

최근 몇년 사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추세가 발견되고 있다.
첫째,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세가 이루어짐에 따라, 에너지와 천연자원에 대한 국내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SOEs"는 강력한 자본력과 자금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매우 활발한 해외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중국 국유기업(SOEs)은 전체 해외기업 인수에서 금액 기준으로 65% 비중을 차지했다. 그 동안  SOEs는 호주와 페루 등지의 다수 기업에 투자해 두각을 드러냈다. SOEs의 해외기업 인수의 두 번째 물결은 COFCO와 브라이브와 같은 업체가 유럽 식품기업을 인수한 사례에서 보이듯 식료품부문에서 발생했다.

둘째, 최근에는 현금이 풍부한 ‘POEs’(법인들/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 마화텅과 같은 개인들 포함)가 좀 더 다각화된 영역으로 투자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POEs’는 금융서비스업, 소비업종, TMT(Tech, Media, Telecom) 등을 포함하는 좀 더 폭넓은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해외기업 인수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주로 자원 확보가 주된 배경인 ‘SOEs’의 해외기업 인수와는 달리 ‘POEs’는 순수하게 시장의 요인이 주도하는데, 하이얼이 뉴질랜드 대형 가전회사 피셔앤페이켈(Fisher & Paykel)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략적인 투자 목적 이외에도 ‘POEs’는 국제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서도 해외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과제

한편, 해외기업 인수에 나선 중국기업들이 인수 후의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 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사전실사작업, 언어소통, 사로 다른 기업문화의 통합, 규제장벽의 해결 등 다양한 해결과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인수한 해외기업을 관리하고 운영하려고 하는 시도 역시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기업들은 오랜 해외기업 인수합병 경험으로 인해 중국에 비해서는 성과가 좀 더 양호한 편이다. 한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성과 중 절반 이상은 삼성과 LG 그리고 SK 등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해외기업 인수 경험이 많고 따라서 인수작업의 개시와 실행 그리고 통합 작업 면에서 잘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다수 아시아 기업은 해외 기업인수 작업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얻었다.  일본 소비가전회사와 무역상사기업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상당히 큰 대형 해외기업 인수를 많이 했는데, 그 중 어떤 것은 성공적이었지만 상당수의 경우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다수 아시아기업은 아시아 역내 기업인수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편이다. 상대적인 거리, 지역시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들 기업 내에 전문인력을 파견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좀더 장기적인 투자 성공을 낳는 열쇠가 됐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동북아 주요국들은 6억명 인구의 아세안(ASEAN) 시장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도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기업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자 제품과 식료품 제조업체 그리고 유통업체 등의 분야에서 유럽이나 미국 기업들에  '컨소시엄'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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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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