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이 5년2개월래 최고 수준인 1203.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203.7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22일(1204.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보다 8.6원 오른 1202.0원에서 시작한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1207.10원, 저가는 1197.50원이다.

지난주말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를 따라 개장 직후 120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에 당국의 속도조절성 개입물량이 출회돼 상단이 제한되는 듯했지만 홈플러스 매각 관련 달러 수요가 일부 확인되는 등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환율은 1200원선 안착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 거래일 전승절로 휴장한 중국 증시는 오전장에서 소폭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는 등 결국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 역외에서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돼 환율은 오후 들어 1207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당국 경계감이 지속됐지만 매수로 쏠리는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2601억원을 순매도했다. 23거래일째 순매도다. 당장 한국은행 9월 금융통화위원회(11일)와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환시가 한 차례 더 출렁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4일 1000.08원을 기록했던 엔/원 환율은 이날 약 8원 급등한 1008.63원을 기록했다. 2014년 8월 11일(1008.9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부 털고 나가는 물량도 있는 등 역내외 매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무엇보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는데다 홈플러스 관련 대형 수급 이슈도 엮여있으니 오전장에서 상하이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관련 이슈가 힘을 그닥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급하게 되돌릴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당분간 1200원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당국 개입은 속도 조절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 고용지표가 확인됐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기가 가시화될 계기가 생긴다면 크게 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