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중저가폰 인기가 고공행진이다.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하는 '루나' 폰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줄곧 오르고 있다.
4일 SK텔레콤이 출시하는 루나폰은 출고가가 44만99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을 31만원 지원한다. 추가 보조금까지 더하면 대략 10만원 초반대에 휴대폰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루나폰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후면1300만 화소 카메라, 3GB 램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이 정도면 고가의 프리미엄폰 성능에 뒤지지 않는 스펙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 스펙까지 갖추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각종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루나폰 관련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 블로거는 "메탈 소재 디자인이 아이폰과 비슷하고 그립감도 좋다"며 "특히 저렴한 가격에 비해 사양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업계는 루나폰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가 중저가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로 번호이동 보다 기기변경이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자를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기기변경이 53%로 가장 많았다. 번호이동 24%, 신규가입 21% 순이다. 기기변경은 지난 4월 54%로 처음 절반을 넘은 후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통법으로 인해 통신사를 옮기는 혜택보다 장기고객으로 남을 경우에 받는 혜택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통사 역시 기기변경이라는 새로운 소비패턴에 맞춰 집토끼 지키키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저가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가입자를 잡으려면 중저가 단말기에 최대 공시지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이통사는 중저가 단말기에 출고가와 상응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갤럭시J5는 단말기 출고가가 29만7000원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최대 공시지원금을 25만원 지원한다. KT는 월 6만9900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 선택시, 공시지원금을 출고가와 동일한 29만7000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뉴음성무한비디오100에 가입하면 29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높은 요금제만 가입하면 사실상 공짜폰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아무래도 중저가 단말기에 몰리다보니 제조사에서도 실속형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과 경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시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