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유가가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앞으로추세적 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에너지주와 소비재주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일 HSBC의 분석가들은 원유 가격이 지난해 고점에서 60% 낮아지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미국 소비재업종주가 앞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분석에 따르면, 유가 급락은 약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부의 이전(wealth transfer)를 발생시켰고, 이는 ▲기업 생산비용 ▲소비자 지출 ▲에너지주 주가 등 3가지 경로를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저유가에 따른 지역별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기업들 생산비용 하락은 원유를 수입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저유가로 소비자들 지출이 확대되는 효과는 미국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미국인들의 가계지출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 증시에서 소비재 업종은 유가 하락의 가장 큰 수혜주였다고 HSBC는 설명했다. 소비재 섹터는 예상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15%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이 경우 에너지주는 장기적인 유가 반등으로 인해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유주 밸류에이션이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 향후 강력한 순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전세계(ACWI) 에너지업종지수는 내년과 2017년에 EPS가 각각 21%,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다른 섹터를 압도하는 전망치다.
결론적으로 HSBC는 원유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원유 관련주는 ▲7~8%에 이르는 배당률 ▲높은 재무 건전성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잉여 현금흐름 개선 등 여러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브렌트유 가격과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기업으로 할리버튼(0.54) 슐럼버제(0.52) 선코에너지(0.51) 코노코필립스(0.49) 가즈프롬(0.48) 캐나디안내추럴리소시스(0.46) 베이커휴즈(0.44) 라이언델바젤(0.43)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