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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붙는 스마트워치 전쟁…'타이젠' 미는 삼성vs'아이폰' 되는 LG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17:12

최종수정 : 2015년09월01일 18:05

같은 '원형'이지만 운영체제(OS) 달라…앱 생태계 확산·점유율 확보가 변수

[뉴스핌=추연숙 기자]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원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양대 전자업체가 동시에 원형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내놓지만, 삼성은 자사 운영체제(OS)인 타이젠 플랫폼 확산에, LG전자는 구글과의 공조를 통한 범용성 확보에 주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열리는 세계 가전박람회 'IFA 2015'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앞서 내놓은 원형 스마트워치 '워치 어베인'의 최고급 버전인 '워치 어베인 럭스(Luxe)'를 선보이며 기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두 신제품 모두 원형이라는 점에서 외관은 비슷해보이지만, 제품 구동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OS)를 달리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삼성 기어S2는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반의 웨어러블 플랫폼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는 범용성이 큰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일관되게 채용하면서도, 스마트워치에는 대부분 자사 OS를 탑재하고 있다. 앞으로 파이가 커질 웨어러블 시장에선 구글에 플랫폼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타이젠은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자 기반이 비교적 넓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 기어S2를 사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AP 통신은 1일 "(기어S2는) 얼마나 많은 앱을 활용할 수 있는지 여전히 알 수 없고 활용 가능한 앱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주요한 과제"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특히 인도와 중국 등을 다(多)인구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젠 생태계 확산을 꿈꾸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타이젠 개발자 회의를 열었으며, 이달에는 중국에서도 행사가 계획돼 있다. 

기어S2에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걸맞는 '원형 사용자경험(UX)'를 적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딸깍 딸깍' 돌리는 방식으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원형 UX는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와 전화 등의 알림 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사용자가 설정한 앱으로 이동한다.

LG전자는 워치 어베인에 이어 이번 '워치 어베인 럭스'에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OS를 이미 지배하고 있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범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애플-애플워치' 조합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아이폰-LG 워치 어베인' 조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구글은 31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웨어를 아이폰과 연동하는 'iOS용 안드로이드 웨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구글은 지난 4월 안드로이드 웨어 대규모 업데이트도 가장 먼저 'LG 워치 어베인'에 적용하는 등, 웨어러블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공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도 LG 워치 어베인을 포함한 LG전자의 스마트워치 5종을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어 S2로 웨어러블 시장 재탈환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지난 2013년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핏, 기어 라이브, 기어S 등 6종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의 '애플워치'이 출시된 이후 최근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워치에 맞서기 위해 기어S2에 자사 최초로 슈퍼 아몰레드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는 탑재되지 않았다. 제품 가격은 오는 3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공개된다.

LG전자가 'IFA 2015'에서 전시할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1200달러(약 140만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쇠가죽보다 고가인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 제작해 희소성을 부여한다. 미국 유명 쥬얼리 체인인 '리즈 주얼러스(REEDS Jewelers)'와의 협업을 통해 9월 말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워치 어베인' 브랜드를 알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대비 457% 증가한 530만대로, 이중 애플워치는 약 410만대에 달해 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이 7.5%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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