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주 변동장세에 힘겨워했던 미국 국채시장은 이번 주 나올 미국 8월 고용지표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9월 기준금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은 8월 고용지표 결과를 더욱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등으로 중국 증시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장단기물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4일 심리적 저항선이던 2%를 일시적으로 밑돌았으나 대체로 하락이 제한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로써 3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의 210.9bp에서 219.5bp로 8.6bp 확대됐다.
이처럼 미 국채 수익률의 낙폭이 제한된 것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를 매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프라이머리딜러 중 한 곳이 BMO캐피탈마켓의 아론 콜리 금리전략가는 "최근까지 이 정도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겪지 못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 같은 전망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높아진 변동성… 10월 금리인상 전망 강화
미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무브지수(MOVE Index)는 지난 24일 94.5를 기록해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의 최근 12개월 평균은 79 정도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큰 변화가 없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ederal Fund) 금리선물시장은 지난 28일 기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주와 같은 28%로 반영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흔들린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10월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을 좀더 열어둔 셈이다.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인상 실행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잭스홀 심포지엄' 등에서 금리인상 관련 다양한 발언을 했으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 상황이 미국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시장 변동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9월에 약 10년래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몇 주 전보다 더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해온 요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 앞으로 오른다는 확신이 들면 실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 내 의견차가 나타나면서 시장은 고용지표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첫 금리인상 시점이 9월보다는 12월이 될 것이란 의견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1만4000명으로 전달의 21만5000명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실업률은 5.2%로 직전월의 5.3%에서 0.1%포인트(p)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31일에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오는 1일에는 7월 건설지출과 8월 ISM 제조업 PMI, 이튿날인 2일에는 7월 공장주문과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3일에는 7월 무역수지와 8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1일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하며, 이어 3일에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4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