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표된 8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일본 내각부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취약함이 있지만 세계 경기는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직전월인 7월 "일부 취약한 부분이 완만한 회복세에 있다"는 기조 판단에서 다소 후퇴한 결과다.
일본 정부가 세계 경기에 대한 판단을 하향 수정한 것은 유럽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내각부는 향후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 ▲ 취약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 국제유가의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시장 혼란과 감속하는 경제 등 중국을 우려한 부분이 두드러졌다.
내각부는 "중국의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각종 정책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가격과 금융시장의 동향에 따라 경기가 하방으로 진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확장세는 다소 저하됐다"며 "고정자산투자와 생산이 취약하고 수출은 취약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아시아 지역의 주요 신흥국으로 번질 가능성 역시 높게 전망했다.
내각부는 대중 수출 등 중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한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태국과 대만 역시 취약한 흐름과 경기 감속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인도는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기조판단을 5개월 연속 동결했지만 개별항목에 대한 판단은 하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직전월에서 "견조한 흐름"으로 수정됐다. 수출과 수입은 "최근 취약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다이이치 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실질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일본의 성장률도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순익이 줄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