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2분기중 96억달러가 급증해 7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 주식과 코리안페이퍼(KP)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잔액 규모는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가 단행됐던 2007년말 116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미 글로벌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중 1000억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2분기 잔액은 2007년 당시 최고 기록보다 불과 12억달러 부족한 상황이라 올 3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가폭도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2분기 증가폭은(96달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14년 2분기(99억9000만달러)였다.

지난 분기에는 증시 투자에 집중됐다면, 2분기에는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채권 투자가 크게 늘었다.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66억달러 늘었는데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채권 투자에 집중됐다"며 "주식의 증가폭은 다소 줄었으나 신규투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환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1분기중 17.5%에 달했던 유로존 주가 상승률이 2분기 -7.4%로 마이너스 전환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 유동성이 늘어나 투자도 늘고 있다. 금리를 포함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이후 투자가 줄어든 적은 2013년 2분기 한 번 뿐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서 자본투자 또한 증가하는 것은 추세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가 40억달러, 자산운용사가 30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가 21억달러 늘어 전분기에 비해 투자세가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66억달러)이 크게 늘었고 외국 주식(+21억달러) 및 Korean Paper(+10억달러)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의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지속됐으나, 보유주식의 일부 환매도 늘어나면서 순매수 규모는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채권투자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모두 신규 투자를 늘리면서 순매수가 크게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