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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베테랑' '암살' 외엔 별로라는 영화팬에게 추천 '아메리칸 울트라'

기사입력 : 2015년08월21일 08:56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08:56

B급영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색다른 스파이액션 '아메리칸 울트라' <사진=(주)누리픽쳐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정예 비밀요원들의 액션 포텐이 제대로 터지는 ‘병맛’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모른 채 살아가던 약쟁이 20대 청년의 이야기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슈퍼마켓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는 동거 중인 여자친구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가게 문을 닫고 곧바로 이벤트를 열 예정인 마이크. 하지만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낀 의문의 여성이 나타나 알 수 없는 말을 건네고 간 뒤부터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된다.

하루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되는 마이크(왼쪽)와 피비.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각각 연기했다. <사진=(주)누리픽쳐스>
자신도 몰랐던 능력에 깜짝 놀라는 마이크.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순식간에 괴한들을 쓰러뜨리고 쫓기는 신세가 된 마이크는 프러포즈는 고사하고 피비와 살아남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신세가 된다. 과연 마이크와 피비는 무사히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메리칸 울트라’는 우리가 지금껏 접했던 일급요원들의 스파이 액션과 조금 다른 B급영화다. 순식간에 적을 제압하고 건물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시원한 액션은 일반 스파이 영화와 마찬가지지만, 코드 자체가 다르다 보니 시작부터 끝까지 코믹하고 엉뚱한 게 요즘 말처럼 ‘병맛’이다.

마이크와 피비를 쫓는 정예요원들 <사진=(주)누리픽쳐스>
그렇다고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가 저질이냐. 그렇지도 않다. ‘아메리칸 울트라’가 시도한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설정들은 영화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져 하나하나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주연을 맡은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궁합도 괜찮다. 탈주자 신세가 된 두 사람이 고난을 헤쳐 나가는 과정엔 웃음과 시원한 액션쾌감이 뒤따른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가 끝날 무렵에야 알아차리는 제시 아이젠버그의 어리바리한 연기도 일품. 여기에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더해지며 100분이 채 안 되는 런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꿀 같은 재미를 얻기 원하는 관객, 특히 요즘 극장가엔 ‘암살’과 ‘베테랑’ 외엔 별 볼일 없다고 푸념하는 관객에게 ‘아메리칸 울트라’를 강력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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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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