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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LR·샤이니, 눈과 귀가 즐거운 '콘셉추얼 아이돌'의 여름

기사입력 : 2015년08월19일 12:30

최종수정 : 2015년08월18일 18:04

샤이니와 빅스L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뉴스핌=양진영 기자] 대표적인 '콘셉추얼 아이돌' 샤이니와 빅스가 기분 좋은 서늘함으로 무더위를 쫓는 데 성공했다.

유난히 폭염이 잦은 올 여름, 계절을 공략한 걸그룹들의 공세가 쏟아지는 가운데 샤이니와 빅스의 첫 유닛 LR의 신선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샤이니는 최근까지 정규 4집 리패키지 'MARRIED TO THE MUSIC'으로 짧은 활동을 선보였다. 빅스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담당하는 멤버 레오, 라비가 유닛 LR을 결성했다.

샤이니와 빅스는 '콘셉추얼 아이돌'로 한데 묶기에 얼핏 그룹의 색깔이 꽤나 다르다. 샤이니가 밝은 가운데 세련된 콘셉트를 유지했다면, 빅스는 다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파격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노래와 퍼포먼스에 입혀 승부했다. 콘셉트에 집중하면서도 각기 다른 색을 구축한 '성공적 아이돌' 빅스와 샤이니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 올 여름, 단 하나의 호러 콘셉트의 샤이니 '단연 돋보이는 특별함'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샤이니는 데뷔 이후 언제나 유니크한 콘셉트를 선보여왔다. 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방했던 '누난 너무 예뻐' 때부터, 오묘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로미오로 변신했던 '줄리엣', 직접 탐정이 돼 곡에 몰입했던 '셜록'과 각 잡힌 제복을 입고 'EVERYBODY'까지 성공적인 활동을 보여줬다.

지난 활동곡인 정규 4집 타이틀곡 'VIEW' 역시 마찬가지였다. 샤이니만 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함과 청춘의 느낌을 스트릿 패션과 청량한 음악, 독특한 퍼포먼스로 구현해냈다. 그런 샤이니가 리패키지 곡 ‘Married To The Music’에서는 호러 콘셉트를 차용했다.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Married To The Music’ 콘셉트는 티저 공개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샤이니 멤버들은 기괴한 느낌에 분장에 가까운 메이크업과 헤어, 콘셉트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사실상 '올해는 호러가 안나오나?' 싶을 정도로 다소 뻔했던 계절송 일색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게 하기 충분했다.

무대와 뮤직비디오에서 부풀어 오른 기대감이 드디어 터졌다. 멤버들의 신체가 하나씩 사라지는 황당하고 기괴한 스토리 안에서도, 음악, 표정 연기, 퍼포먼스와 샤이니가 한데 어우러져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샤이니의 첫 무대가 공개된 이후엔 ‘Married To The Music’이라는 어려운 곡 제목이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기까지 했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호러 콘셉트가 경쾌하고 세련된 샤이니만의 색깔로 표현되니 더없이 특별하단 느낌을 줄 수밖에 없었다.

◆ 빅스LR, 깊은 무게감과 스타일리시한 매력 공존 '눈을 뗄 수 없어'

빅스LR은 빅스의 첫 유닛으로 출격하는 부담감과 기대감을 첫 미니 앨범과 타이틀곡 'Beautiful Liar'에 오롯이 담아냈다. 그리고 빅스의 '콘셉추얼'이라는 색깔과 레오, 라비만의 독특한 개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Beautiful Liar' 무대에서는 레오의 다크하고 서정적이면서도 깊은 감성, 라비의 활기차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왼쪽(Left)의 레오, 오른쪽(Right)의 라비라는 말처럼 완벽히 상반된 두 가지의 색깔을 뒤섞어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빅스LR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특히 레오와 라비는 무대 위에서 180도 다른 둘의 포지션처럼 완전히 다른 연출을 시도한다. 보컬인 레오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발라드적인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면, 라비는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구사하며 랩을 쏟아낸다. 둘의 개성을 아우를 수 있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멜로디와 비트, 퍼포먼스의 합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한때 샤이니와 빅스의 성공에 힘입어 '콘셉추얼 아이돌'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던 때가 있었다. 정공법을 택하기보다 '콘셉트'를 입기에 급급해 다소 미흡했던 무대 앞에서 대중은 싸늘하다. 막바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빅스LR, 샤이니의 필승 비법은 뻔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었다. '유쾌한 호러'와 '딥한 스타일리시'는 바로 샤이니와 빅스였기에 특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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