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여겨 볼 점은 Mnet '쇼미더머니4'에 쏟아졌던 그간의 긍정적인 화력은 사라진 지 오래요, 불쾌한 논란으로 인한 이슈만 가득하단 사실이다. 송민호의 '여성 비하' 논란이 일어난 3회 방영분에서 최고 시청률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 매체를 통해 '쇼미더머니4' 측에 강력 제재 방침을 밝혔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노린 제작진의 의도적 무심함이 최악의 자충수로 남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반환점 돈 '쇼미더머니4', 3회 논란 이후 시청률 하락세…반등 가능할까
지난 6월 26일 야심차게 시작한 '쇼미더머니4'는 첫 방송부터 1.5%(닐슨 코리아)가 넘는 시청률로 전 시즌에 이어 '대박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다. 쟁쟁한 아이돌 래퍼들은 물론 언더의 실력자들까지 대거 등장한 덕에 출범 전부터 '라인업'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도 많이 나왔다. 그로 인한 홍보 효과를 누렸음은 물론이다.
방영 초반,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은 "공정한 룰을 준수한다"는 원칙을 지켰고, '쇼미더머니4'의 화제성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위너 송민호, 블랙넛, 앤덥, 릴보이, 마이크로닷, 베이식, 팬텀의 한해, 원펀치 원 등 아이돌과 언더 구분 없이 많은 래퍼들이 조명받았고, 3회엔 3.4%까지 시청률도 치솟았다.
이때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터졌다. 위너 송민호는 미션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 가사를 써 네티즌들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이 대목은 송민호와 제작진의 수준을 의심하게 했고, 대한산부인과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사과와 시정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9회로 예상됐던 '쇼미더머니4'는 현재 6회까지 방영한 상태. 연장을 한다고 해도 총 3-4회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우승자를 가려내는 본격적인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대중의 외면을 벗어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각종 논란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된다는 데에 있다.
◆ 끝없는 논란, 결국 발목잡힌 제작진…초기 의도와 '자극적 편집'의 상관관계는?
'여성 비하'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쇼미더머니4'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로듀서팀 브랜뉴 뮤직의 산이와 버벌진트가 팬텀의 한해와 블랙넛의 판정을 번복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상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이 자초한 사건이기에 불행이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다.
당초 숱한 우려에도 제작진은 자신들을 믿어달라며 역량을 강조함과 동시에 "룰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공정성을 장담했다. 하지만 산이와 버벌진트는 이런 제작진의 공언을 보란듯이 뒤집었다. 가사 실수를 한 팬텀의 한해를 이유없이 합격시켰고, 블랙넛이 피해를 봤다. 이후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며 판정을 번복했다. 한해도 블랙넛도, 결국은 산이와 버벌진트 스스로도 얻은 게 없는 결과다.

무엇이 됐든 '쇼미더머니4'의 출범 당시부터 우려는 팽배했지만, 제작진은 이를 무시했다. 그리고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며 자극적 설정과 논란을 부추겼다. 시끄러운 '화제성'은 잡았지만 애석하게도 '시청률'은 놓쳤다. 이쯤 되니 끝없는 논란을 자초하는 '쇼미더머니4' 자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초기 "힙합인들을 널리 알리겠다"는 그들의 제작 의도와 뭘 해도 잡음 덩어리인 편집 포인트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다. 덮어놓고 "걱정하지 말라. 믿어달라"고 말하는 대신, 시청자들이 어떤 불편함도 없이 건강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끔 의지를 보여주는 것. 이것만이 현재 제작진이 해야할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