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들어 수출부진이 심해지면서 성장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개선 흐름을 보이던 소비마저 꺾였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내년에도 2% 성장에 머물러 우리 경제가 2%대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메르스 충격은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가 추경등 재정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평균 0.8%, 경상수지 흑자는 1180억달러,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수준을 예측했다.

연구원은 세계적인 교역둔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원화의 실질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다. 또 2분기중 저유가에 따른 실질소득 증대효과와 저금리 및 자산가격 상승흐름 등으로 다소 개선됐던 소비도 메르스 발생 충격으로 긍정적 흐름이 꺾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에 6월중 여가문화, 의료보건 등 서비스 생산이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출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세계적인 통화완화 정책 효과가 사라지고 그리스 사태에 따른 불안이 유로존 경제의 회복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건설투자는 주택분양에 힘입어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연초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대내외 수요위축에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도 3%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이 제조업, 교역중심에서 서비스업, 내수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키 어려울 전망이다. 또 제조업 생산성 증가효과가 줄어든데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효과도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분기까지 0%대를 유지하다 4분기 이후 저유가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대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원자재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성장활력도 높아지기 어려워 내년에도 1%대 초반의 낮은 물가 상승세를 예측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하반기 더욱 크게 늘면서 GDP의 8%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원화강세 압력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메르스 사태로 정부정책이 경기순환적 흐름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성장세 저하가 구조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정책 초점을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경쟁력 순위가 낮은 노동시장과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으며 내수서비스 활성화, 규제완화, 환경보호와 균형을 잃지 않는 선에서의 수도권 토지사용 규제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