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무주택' 억만장자 CEO…에어비앤비 브라이언 체스키

기사입력 : 2015년07월04일 08:11

최종수정 : 2015년07월04일 08:11

창업 7년 만에 기업가치 28조원…공유경제의 산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일 오후 2시 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의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에 맞먹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집도 절도 없이 밑바닥에서 이 회사를 키웠지만, 지금도 무주택자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체스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6월27일 15억달러(약 1조6802)억원 가량의 투자 유치작업을 마무리지으면서 기업가치가 255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튼의 277억달러와 근소한 차이로 경쟁사 익스피디아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형 호텔체인인 메리어트(209억달러)나 스타우드(140억달러), 윈드햄(100억달러)은 이미 앞질렀다. 

다우존스벤처소스에 의하면, 비상장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단일 투자유치 행사에서 15억달러 이상을 펀딩한 경우는 우버와 알리바바, 페이스북 그리고 에어비앤비를 제외하면 없다.

세 명의 미국 청년들이 캘리포니아의 작은 방에 놓인 싸구려 매트리스 3개와 시리얼로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매력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브라이언 체스키는 누구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절박했던 주머니사정에도 예술가로서의 자유로움을 끊임없이 추구했다.

그러던 2007년 체스키는 무작정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그곳에는 대학 동창이자 당시 백수(무직)이던 친구 조 게비아가 살고 있었다. 체스키는 게비아의 아파트에 머물며 디자인 관련 회사를 창업할 계획이었다.

계획은 좋았지만 문제는 예산이었다. 당시 체스키의 전 재산은 1000달러였는데 지불해야 할 월세가 이보다 많았다. 

그 때 떠오른 생각이 바로 자신처럼 가난한 디자이너들에게 저렴하게 방을 빌려줘 월세를 벌자는 것이었다. 체스키는 2주 후에 있을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 콘퍼런스에 참석할 디자이너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숙박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두 친구는 침대 매트리스 3개를 구해 거실의 숙소를 빌려주는 임대업을 시작했고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다. 이것이 바로 에어매트리스(숙박)와 아침식사(Air Bed and Breakfast)의 결합을 의미하는 에어비앤비(Airbnb)의 효시다. 

이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발자를 채용해 앱을 개발하고, 사업 모델을 더욱 가다듬어 투자자들을 찾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저렴한 호스텔을 두고 굳이 위험한 남의 집에서 숙박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2009년 폴 그래험이 이끄는 신생기업 인큐베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체스키를 포함한 동업자들은 직접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고객의 입장에서 사업을 대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강점이 바로 디자이너로서 체스키의 능력과 직관이다. 체스키는 숙박업에 있어 숙소를 더욱 매력있게 담을 고화질 사진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뉴욕 진출을 앞두고 에어비앤비 참여 의사를 보인 집을 일일이 방문하고 직접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시장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자 체스키는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그는 전 세계에 위치한 독특한 집들을 찾아 나섰고 집 주인이 나온 사진을 게재해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처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 끝에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수직 상승했고, 브라이언 체스키 역시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체스키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올해 초 미국 경영 주간지 포브스가 발표한 재산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클럽'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소유한 집이 없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아파트를 예약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중이다.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며 소비자들이 최고의 경험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체스키 CEO는 "에어비앤비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에어비앤비는 어떤 기업

에어비앤비는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공유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전 세계 190여개국, 3만4000여개에 이르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여행객은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등록된 숙박정보는 140만개에 육박한다. 

에어비앤비는 사이트와 앱을 통해 이뤄지는 예약 건당 수수료 3%와, 예약확정시마다 이용고객에게 6~12%의 서비스 수수료로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9억달러로 제시했다. 오는 2020년에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년 매출이 2억5000만달러였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장세다. 이는 지난 2년간 9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에 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항상 세간의 찬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의 쌍두마차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가 만들어 낸 거품 혹은 기존 산업 생태계의 '파괴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브코의 샘 하마데시 CEO는 "실리콘밸리 모든 기업이 좁은 사모시장의 미친 돈을 유치하는 데 혈안이다"며 "공적시장에서 그만한 과대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50억달러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버와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등에 고평가를 내려온 민간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프리브코에 의하면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납부를 둘러싼 당국과의 다툼도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뉴욕 대법원은 지난달 15일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주 법무장관이 제시한 에어비앤비 이용자 수천명의 정보를 요청한 소환장을 집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슈나이더만 법무장관은 뉴욕 주 호텔 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입증할 정보를 수집하기 전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뉴욕 주 호텔 법은 거주자가 집을 비울 경우, 30일 미만의 기간 동안 집을 빌려주지 못하게 정하고 있다.

앞서 슈나이더만은 지난 3년간 에어비앤비의 세금 미납으로 뉴욕 주와 뉴욕시가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