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피쳐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던 SK네트웍스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나섰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서비스는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게임사업부문 하반기 사업 비전과 신작을 소개하는 게임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보국 SK네트웍스서비스 대표는 "오늘 소개된 게임들을 필두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게임 퍼블리셔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우리는 ICT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모회사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한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그룹 계열사의 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SK네트웍스가 8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금융자회사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모회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에는 모바일 게임 사업자 10위 진입, 2018년에는 국내 빅5 모바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ICT 사업을 넘어서 게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방향으로 개발 역량 내재화, 글로벌 히트 게임 보유를 위해 자금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SK네트웍스서비스가 행사를 통해 공개한 신작 '지금부터 도넛'은 친숙한 도넛을 소재로 한 퍼즐게임으로 총 5개 테마로 구성됐다. 도넛을 쏘아 같은 색깔의 도넛들을 제거해 나가는 방식의 캐주얼 게임이며 스테이지모드와 무한모드라는 두 가지 게임발식을 통해 재미를 추구한다. 중국의 주요 퍼즐 게임 개발사인 블링스톤이 개발을 맡았고, 이날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또다른 신작인 어비스로드는 최근 업계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다. 액션전투의 호쾌한 타격감을 바탕으로 캐릭터 별 다채로운 스킬로 다양한 액션과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마다 제공되는 스킬 및 아티팩트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네트웍스가 내놓은 두 신작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퍼즐류와 현금 회수가 비교적 쉬운 RPG 장르라는 점에서 향후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이달 들어 게임 관련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전문 홍보대행사를 고용하는 등 게임 사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기본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SK네트웍스의 게임 외도가 당장 수익을 거둘 지 여부는 미지수다. 피쳐폰 시절과 스마트폰 시대의 게임 유통 사업은 기본적으로 차이가 큰 탓이다. 통신사가 직접 채널을 관리했던 과거와 달리 구글과 애플이라는 양대마켓 속에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이 버티고 있는 2중 채널이 존재한다. 사실상 채널 수수료만 매출의 50%를 떼어줘야 하는 구조다.
더욱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돼 대형 마케팅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국 시장 진입 초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야 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마케팅비가 관건이라 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는 돈의 투입 여부"라며 "SK네트웍스가 대규모 자금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키운다면, 중견 게임사들의 자금력으로는 쉽게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그룹이 SK플래닛 T스토어를 통해 이미 채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강화의 측면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수익성 개선을 위한 투자라기 보다, SK그룹 전사적 차원의 콘텐츠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그룹 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게임사업을 선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계열사들과 협의하는 것은 맞지만 T스토어에 따로 이익을 받는 등 그런 구조는 아니다"라며 "모바일 게임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판단하고, 올 한해 출시되는 게임들의 성공을 밑거름으로 지속적인 히트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