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뉴욕증시가 강하게 랠리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점진적인 속도로 진행할 뜻을 밝힌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장중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또 한 차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78.57포인트(1.00%) 오른 1만8114.5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98%) 상승한 2121.0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8.07포인트(1.34%) 상승한 5132.9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나스닥 지수는 514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또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자들이 예상하는 2016년과 2017년 말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가 지난 3월에 비해 하향 조정,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랠리에 불을 당겼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톰 망간 머니매니저는 “최근 증시가 호재보다 악재를 반영하는 데 적극적이었으나 투자 심리가 변했다”며 “연준이 비둘기파의 행보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날 그리스와 유로그룹의 구제금융 협상은 또 다시 불발됐다. 연금과 부가가치세 인상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30일 약 16억유로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이를 유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리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다.
유로존 채권국은 오는 22일 정상급 비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디폴트 리스크가 한층 높아졌지만 이날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나스닥 지수의 강세와 관련,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IT와 재량 소비재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대표는 “연준의 회의 전 투자자들은 정책자들이 매파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회의 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라고 설명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날 주가 랠리를 이끌어낸 것은 연준 회의 결과”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 그룹 등 담배 관련 종목이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콜게이트 역시 1% 이상 올랐다. 달러화 악세에 따라 소비재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4% 가까이 랠리했다. 랄프 로렌도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한 데 따라 3% 이상 오르며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도체를 필두로 IT 섹터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2% 이내로 상승했고, 인텔이 1%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