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겨냥
[뉴스핌=우동환 기자] 반도체 검사공정 장비 업체인 테크윙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라는 압도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서 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테크윙 안성사업장 조감도> |
이 자리에서 김상열 테크윙 재무회계팀 과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인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분야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 향후 전체 핸들러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지난해 5월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서 첫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핸들러 부품 주변장치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후 SK하이닉스 납품을 시작으로 성장해오다 지난 2012년에 상장한 회사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12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로 반도체 공정 중 최종 단계에서 칩 단위로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장비 중 하나로, 칩을 자동 분류하거나 검사를 위해 적정한 온도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테크윙은 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제품을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는 등 5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테크윙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768 PARA(동시 검사를 위해 한번에 옮길 수 있는 디아비스의 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검사 온도 제어기술도 ±1도 이내로 확보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제품 시장 규모는 약 2000억~2500억원 수준으로 그리 큰 시장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동력이 요구되고 있다,
<테크윙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조립 공정> |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은 품종 소량생산의 특성 때문에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이 상이하고 까다로운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치는 등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점차 고객사들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테크윙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에 들어가는 칩 대다수가 센서 칩으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나, 기존 비메모리칩 업체들의 기술은 하향 평준화된 상태라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김상열 과장은 "올 여름 새로운 사양의 비메모리 핸들러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전체 4개 신규 고객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테스트 핸들러 장비관련 부품 역시 테크윙이 주목하고 있는 성장 동력이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누적 판매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핸들러 내 검사환경 조성 키트(C.O.K)의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비메모리 장비 판매를 더하면 앞으로 부품 쪽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테크윙 측은 올해 C.O.K와 다른 장비 부품을 합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사업 부문 매출이 980억원 수준이라는 상당한 비중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크윙 측은 "비메모리 분야 진출 가속화와 신규 사업 추진 등 외형상장과 함께 고부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지속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 이르러 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