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전선형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현대차그룹 금융부분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부회장단을 축소해 왔고, 사위들의 경영참여를 제한하는 현대가의 가풍을 고려할 때 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약 11년간 현대카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통해 하위권이었던 현대카드를 상위권 카드사로 올려놨다는 평가다.
◆ "공로 인정"…현대차그룹 부회장단 9명으로 확대

이번 인사로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단은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안병모 기아차 미국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노무담당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양웅철 R&D 담당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그룹 내 부회장 체체로 운영되는 계열사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카드 등 4개사로 재편됐다.
1960년생인 정 부회장은 서울대 불문과와 MIT MBA를 졸업했다. 이후 현대종합상사 기획관리부 담당(이사대우), 현대모비스 사업관리실장(전무), 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전무)를 거쳐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대표이사(사장)를 역임해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태영 사장은) 하위권 카드회사를 단숨에 상위권 회사로 올려놨다"며 "11년간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디자인 경영이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 MK, 정태영 사장에 힘 실었나
현대차그룹이 사장급 이상 임원에 대해 수시인사를 해왔지만, 최근 부회장단 인원을 줄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현대차그룹 경영 풍조에 비춰볼 때도 이번 인사는 뜻밖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태영 사장이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분리에 직간접적으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추측들이 난무한 상황이어서 이번 인사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뿐 아니라 현대카드에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장으로서 있던 기간이 오래됐고 노고를 인정받아 부회장 승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큰 의미를 두고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금융부문에서 부회장이 나온게 처음이지만 그렇다고 이 부문을 강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길고 재임기간 동안 사업을 2.4배 정도 키운 공로를 인정받은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태영 사장이 금융계열사 경영 일선 전반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3월 기준 그룹 계열사인 현대커머셜 지분을 16.67%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50%), 부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33.33%)에 이은 3대 주주일 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