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자전거 소매업 철수를 결정했던 LS네트웍스가 사업 확장에 나서 소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의 자전거 브랜드 바이클로는 현재 8곳의 직영 소매점을 운영중이다. 서울(반포ㆍ송파ㆍ대치ㆍ목동ㆍ장안)과 경기도 일대(분당ㆍ일산ㆍ안양)의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전거를 판매 중이다.
아울러 LS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접이식 자전거로 유명한 다혼 노스 아메리카코리아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무브’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자전거를 즐기는 데 필수적인 헬멧, 페달, 자물쇠, 마스크 등 자전거 용품 사업도 확장해 무브를 종합 자전거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담 없는 가격과 가격 대비 성능이 조화를 이룬 입문용 로드자전거와 패션 시티자전거를 선보였다. 고급 자전거에 이어 경제적 가격의 자전거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활발한 자전거 사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LS네트웍스가 과거 약속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LS네트웍스는 2012년 자전거 소매업에서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자전거 소매업주들이 대기업인 LS네트웍스가 바이클로라는 자전거 종합 쇼핑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이 골목상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클로는 12곳이던 직영점을 6곳만 철수한 후 조용히 소매업을 유지해 왔다.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자전거를 판매하지만 이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LS네트웍스 인터넷 홈페이지의 바이클로 소개를 보면 ▲ 해외 수입유통 ▲ 자전거 상품개발 ▲ 직영매장 운영 ▲ 고객 서비스로만 돼 있지만, 실제로는 자전거 판매가 주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클로 매장을 들어서면 일반 소매점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바이클로가 새롭게 내놓은 신상품은 기존 자전거 업체들과 겹치는 상품군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대기업 플랫폼을 이용해 중소업체와 경쟁한다면 동반 성장 이슈는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S네트웍스는 자전거 신규 브랜드 론칭은 B2B 중심으로, 골목상권 침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무브는 바이클로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가 아니고, 일반 소매업자들에게도 공급하는 제품”이라며 “무브 론칭은 B2B 사업 확장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반성장 이슈로 대기업이 자전거 시장에서 물러난 이후 그 자리를 외국계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아닌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소상공인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매업 호조와 레져용 수요에 힘입어 LS네트웍스의 자전거 매출 비중이 증가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몽벨 등 브랜드 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 2012년 68.2%에서 지난해에는 58.7%로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바이클로 자전거를 포함한 유통업 비중은 25.6%에서 35.5%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