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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손실부담 확약' 붙은 3000억 지원안 회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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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채권단 시큰둥...법정관리 가능성 커져

[뉴스핌=노희준 기자] 수출입은행이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손실부담 확약'이 붙은 3000억원의 추가자금 지원안을 다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이 3000억원을 일단 단독으로 성동조선에 지원하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채권단 채권액 비율대로 분담한다는 방안이다. 다른 채권은행들은 3000억원 분담지원과 다를바 없다며 시큰둥하다. 수은의 '언 발에 오줌누기'식 구조조정에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이와 같은 성동조선에 대한 긴급 추가자금 지원 공문을 오는 11일(내주 월요일)채권단에 정식으로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42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안이 무역보험공사(무보)와 우리은행의 부동의로 부결된 데 따른 후속 대책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안건은 월요일에 보내주기로 했고, 수은에서 단독으로 3000억원을 지원하고 손실을 정산하는 방안"이라며 "최종 내용은 조정될 수 있기에 공식안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보,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나머지 채권은행은 수은의 이번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특히 4200억원에 추가자금 지원안에 동의했던 농협은행도 지원에서 반대로 돌아설 분위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손실부담 확약을 하고 수은이 단독으로 3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데서도 지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둘다(우리은행, 무보)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단 내에서는 수은의 '언 발에 오줌누기식' 구조조정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수은의 급한 사정은 알지만, 예전에 비해 너무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 (지원안 자금의) 개월수를 줄이고 금액을 줄인 것밖에 안 된다"며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수은은 늦어도 내주 중으로 이번 방안에 대한 회신을 마무리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방안마저 채권단에서 부결되면 기업어음 만기도래 등으로 성동조선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60개 가량의 성동조선 협력업체와 직원 5300여명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수은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실채권비율이 1.97%에서 2.8% 정도로 급등하게 된다. 성동조선에 대한 수은의 여신은 같은 기간 8600억원 가량으로 수은은 성동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한 상태다. 법정관리시 이 여신은 모두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수은 관계자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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