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관론자들이 이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약세장에서도 멈추지 않고 장기간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장은 "올해 1~2월 정기예금 잔액이 12조원 넘게 빠졌다"며 "이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봐야하는데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돈이 들어오지 않는 반면 해외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나은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68개월 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정기예금에서 이탈한 나머지 가계자금은 직접투자자금으로 주식시장에 순유입되고 있는 추세라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주식시장으로는 3조원이 들어왔다.
김 부장은 이어 "이처럼 국내 가계 자금이 유입된 직후 코스피는 늘 중기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반전했다"며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그동안 손해만 봐서 투자 후 4~5년 만에 맨 꼭대기 '상투'를 잡고 손을 떼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주식형 펀드 붐 직후 이어졌던 약세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 부장은 '바이코리아펀드' '인사이트펀드' '베트남펀드' 'BRICs펀드' '자문형 랩 열풍' 등을 예로 들며 모두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보고 섣불리 투자 금액을 회수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특히 투자자들에게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김 부장은 "코스피가 만들어진 지난 1972년 이후 29번 상승하는 등 상승할 확률이 떨어질 확률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장기적으로 주가는 경제가 커가는 만큼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기업이익이 변수인데 저성장 국면에서 주가가 덜 오를 수는 있지만 주가 자체가 장기적으로 뒷걸음치지는 않을 뿐더러 경제 역시 웬만하면 역성장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늘 낙관론자들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대공황을 제외하고 장기 우상향을 그리고 있으며 강세장과 횡보장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다만 일본과 대만의 경우에는 장기 투자의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는 예외적 사례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경제 규모가 역성장하며 주가지수 역시 부진했고, 대만의 경우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20년간 장기 박스권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또 "개별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것 역시 유일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며 "지난 2005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는 92% 상승했으나 전체 상장종목의 28%에 해당하는 325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이어 "반면 글로벌위기와 IMF사태 직전 코스피 고점에서 투자를 시작해도 적립식 투자는 효과를 봤는데, 이는 주식으로 저축하는 적립식 투자의 성과가 입증된 것"이라며 "장기간 약세장에서도 멈추지 않고 은행에 예금하는 것처럼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