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백현지 기자] "이제는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존 바이앤홀드(Buy&Hold) 투자에서 정부정책, 외부 환경 등에 따라 자산배분전략도 다이내믹하게 가져가야합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저성장, 저금리시대에서 저비용으로 자기주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홍융기 삼성자산운용 패시브(Psssive)전략팀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ETF로 투자자의 특성에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TF는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의 편의성, 운용의 투명성 등으로 펀드보다 장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현재 펀드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가입할 수 있지만 ETF는 펀드와 달리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고 브로커리지 수수료만으로 사고 팔 수 있다. 더욱이 펀드와 달리 환매제한 기간이 없어 단기간 급등한 상품의 경우 수익실현도 편리하다.
홍융기 팀장은 "ETF는 무슨 종목에 얼마씩 투자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수 있는데 비해 펀드는 구성 종목을 한 달 후에, 그나마도 상위 10개 종목만 알수 있다"며 "(포트폴리오가)투명하다는 건 장기투자에 더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이래 인덱스운용팀, 퀀트전략팀장을 거쳐 현재 패시브전략팀장으로 해외ETF 트렌드, 사례 연구 국내시장 전략 등을 통해 ETF로 맞춤형 자산배분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 ETF, 트레이딩툴 아닌 자산배분수단
삼성운용의 ETF 브랜드인 코덱스(KODEX)는 ETF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시장점유율은 51%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21%)보다 2배 이상 많다.
홍 팀장은 "금융위기이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다 보니 개인들이 트레이딩을 해서 돈을 벌려는 목적에,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는 ETF를 트레이딩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하지만 ETF 자체가 단기투자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투자자가 ETF를 골라 자신의 시각이 담긴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게 홍 팀장의 분석이다. 자산배분을 하려면 그 재료를 수치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해야하는데 매니저역량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ETF는 예측이 가능하다.
홍 팀장은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목표만 아니면 투자자들이 자기 뷰(View)를 명확하게 실현할 수 있는 게 ETF"라며 "오히려 장기투자할수록 펀드대비 저비용 효과가 커진다"고 조언했다.

◆ ETF, 트레이딩툴 아닌 자산배분수단
그는 ETF투자에서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투자자별로 개인의 위험선호도, 투자목적에 따라 ETF를 통한 자산배분도 달라진 다는 것.
홍 팀장은 "(투자에 앞서)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거냐, 자산을 축적할거냐 등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으로는 "벤치마크가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호가, 즉 유동성이다"며 "상품의 호가가 얼마나 촘촘하고 많은 물량이 걸려있냐가 중요하다"고 팁을 제시했다.
시가가 1만원인데 투자자가 매수가가 가격이 1만500원이라면 벌써 5%를 손해보고 거래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추천할 만한 상품에 대한 질문에 그는 배당성장ETF를 제시했다. 홍 팀장은 "코스피가 더 갈것이라는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배당성장이라는 테마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