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홍콩증시의 뜨거운 랠리에 32년간 유지되어 온 홍콩 페그제(고정환율제)가 위기를 맞았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각) 홍콩 금융당국이 페그제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미화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사들였다. HKMA가 이달 들어 매입한 미화는 총 58억5000만달러다.
홍콩 금융당국은 1983년 10월부터 페그제를 실시해왔다. 환율은 미화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에 고정돼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완화와 위안화 강세에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이 홍콩증시에 몰리면서 홍콩달러가 절상압력을 강하게 받자 당국이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홍콩달러는 증시가 랠리한 여파로 지난 11일 페그제 상단인 7.75홍콩달러까지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 16% 오르며 두바이 증시에 이어 글로벌 증시 중 상승률 2위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지난 2월 말 이후 달러화 대비 1.1% 상승했다.
이처럼 홍콩달러가 가파르게 뛰면서 환율방어에 부담을 느낀 홍콩당국이 스위스처럼 페그제를 폐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페그제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팀 콘돈 ING그로페NV 아시아 연구 대표는 "당국의 환시 개입은 단기간 조치에 불과해 페그제에 별다른 압력을 주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