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작은 규모의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를 반영한 것으로, 반년 가까이 미뤄왔던 이번 인사에서 규모를 예년의 7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16일 CJ그룹이 실시한 2015년 정기임원인사는 신규 임원 13명에 그쳤다. 기존 대표이사와 임원에 대해서는 승진은 물론 전보도 없었다. 2013년과 2014년 인사규모는 각각 91명, 93명이었다.
신규 임원 승진 규모도 역대 최소다. CJ그룹의 신규임원은 2014년 20명, 2013년 37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정기임원인사 총 인원인 13명이 전부다.
이는 이 회장의 대법원 판결 이전에 임원들의 인사 평가를 통한 포상도, 문책도 결정하기 어렵다는 CJ그룹 절실한 분위기가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 당초 4월로 예상됐던 이 회장의 대법원 판결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중이다.
심지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늦어지면서 다음달까지도 판결이 내려지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장기 부재중인 위기 상황에서 상과가 확실한 현장위주의 신임임원 승진만 단행하기로 했다”며 “기존 임원 및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주요 CEO의 배치가 이미 이뤄졌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CEO급 인사의 이동을 각 계열사별로 진행해왔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겸 공동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신현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지주회사 CJ 대표이사로, 허민회 CJ 경영총괄이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양승석 전 현대차 사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손관수 CJ대한통운 상근고문이 대표이사 겸 국내부문장으로 영입됐다.
대규모 정기인사가 아니더라도 주요 계열사의 수장은 이미 교체된 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만큼 기존 업무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라는 뜻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기존 임원에 대한 상도 벌도 없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