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나온 가운데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기댄 주가 랠리가 힘을 다하고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0.96포인트(0.16%) 완만하게 오른 7075.26에 거래됐을 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가 111.13포인트(0.90%) 떨어진 1만2227.60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36.06포인트(0.69%) 하락한 5218.06에 마감했다. 스톡스6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93포인트(0.47%) 내린 411.70을 나타냈다.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와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이날 주가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주요 은행주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주가 상승 촉매제가 보이지 않자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새로운 호재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 포스트뱅크의 하인즈 게르드 호넨샤인 전략가 역시 “밸류에이션이 대폭 높아진 데 따라 주가 추가 상승 여지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현 수준에서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는 것은 적잖은 리스크가 따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종목별로는 노키아가 M&A 움직임에도 3.6% 급락했고, 알카텔-루슨트는 16% 폭등했다. 명품 업체 LVMH는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2.5% 밀렸고, 독일 명차 BMW 역시 3월 판매 호조 기록에도 불구하고 1%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