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1년 뒤 도성환의 말이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과감히 사표를 던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경영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의 말이다. 그는 CEO 자리를 걸고 홈플러스의 혁신의 진정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도 사장은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력사와 소비자, 사회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가지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도 사장이 이처럼 강경한 어조로 CEO 직을 건 것은 이날 발표한 ‘두 번째 혁신안’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장바구니 물가 인하를 위해 1950종 생필품의 10~30% 가격인하, 중소협력사 수출 지원,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는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신선식품 500종 10~30% 상시할인에 이은 후속 조치다.
도 사장은 “지난 4주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신선식품 가격인하 이후 고객은 우리의 달라진 모습을 좋게 평가했고 농수축산 협력사 매출 소득도 올랐다. 여기에서 우리 이익률을 줄여 가격을 낮추면 고객의 합리적 소비와 협력사 판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홈플러스의 상시가격 할인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가격 인하 제품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실제 할인을 체감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도 사장은 “1년이 지났을 때 저사람 들 하는 일이 진정성 있구나 할 것”이라며 “매출이 10조원이나 되는 기업순위 30위 안의 큰 회사로서 드리는 말씀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출과 이익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게 되고, 다시 비용 압박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하는 악순환 구조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도 사장은 “이 때문에 퍼센트 경영에서 절대액에 대한 경영으로 변화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생필품이 싸지면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매출이 늘어 현재 이익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투자로 매출을 늘리고 더 혜택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홈플러스는 이번 생필품 상시할인을 통해 중소기업 매출이 약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사장은 “1950개 품목 중 PB제품이 57%를 차지한다”며 “협력사의 이익을 낮추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가격을 낮춘다면 중소기업들이 NB 이상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1950종의 생필품 상시 가격인하도 신선식품 가격인하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도 사장은 “경쟁사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제품 목록이 노출됐을 때, 우리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다만, 점포에서는 해당 제품의 가격이 인하됐다는 아이콘을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