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스터데이 휴장을 마친 유럽증시가 강하게 랠리했다. 그리스의 유동성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사자’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유럽 증시는 연초 이후 18% 급등하며 2000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의 거리를 불과 0.3%로 좁혔다.
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28.31포인트(1.88%) 뛴 6961.7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56.13포인트(1.30%) 랠리하며 1만2123.52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77.05포인트(1.52%) 상승한 5151.19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도 6.54포인트(1.64%) 오른 404.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폭은 10주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000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3월 고용 지표 부진에 따라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랠리의 불을 당겼다.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현실적으로 불투명하다고 언급해 긴축이 기존의 예상보다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또 첫 금리인상 이후 긴축이 금융시장의 반응을 감안하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발언도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는 데 한몫 했다.
CMC 마켓의 재스퍼 로울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것”이라며 “연준이 본성적으로 비둘기파에 치우친 데다 3월 고용 지표가 실망스러운 만큼 서둘러 긴축을 단행하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섹터 별로는 에너지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강하게 상승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씨드릴이 15% 폭등했고, 툴로우 오일 역시 5.5% 뛰었다.
글렌코어가 3.5% 상승했고, 앵글로 아메리칸이 2.9% 오르는 등 원자재 섹터의 주요 종목도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TNT 익스프레스가 28% 랠리했다. 미국 택배업체 페덱스가 44억유로(48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TNT의 지분을 15% 보유한 포스트NL 역시 12% 동반 상승했다.
이 밖에 도이체 루프트한자가 2% 가까이 내렸고,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이 1.2% 내리는 등 항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간이 중동 경쟁사의 도전이 격해지고 있는 데다 이익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항공주의 투자의견을 내리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