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국내보다 북미에서 더 많은 매출 실적을 올렸다. LG전자의 최대 시장이 한국에서 북미로 넘어간 셈이다. 주력 스마트폰 G3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LG전자 201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14조8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25.1%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14조692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4.9%였다. 북미시장에서 국내보다 약 1355억원 정도를 더 벌어들인 것이다. LG전자의 북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4년만의 일이다.

LG전자의 지난해 한국과 북미지역 매출 합은 약 50%로, 두 지역은 LG전자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다음으로 유럽(11.1%), 아시아(9.9%), 중남미(9.8%), 중동 및 아프리카(7.7%), 중국(6%), 기타(5.5%) 순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한국 및 다른 지역에서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북미지역 매출액은 직전년(2013년)도 같은 지역 매출액 대비 15.9% 성장했다. 한국시장에서 2.5%로 소폭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다른 지역의 매출액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미국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돋보인다. 지난해 LG전자의 같은 지역 전년대비 성장률은 중동 및 아프리카(8.8%), 유럽(2.9%), 아시아(-0.2%), 중남미(-1.5%), 중국(-4.3%) 등이다.
LG전자의 북미시장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출시된 주력 스마트폰 G3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작년 7월 북미 시장에 G3를 출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북미시장에서 16.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G3와 G3 시리즈 제품의 인기로, 전년동기(7.4%)에 비해 두 배 이상 북미 점유율을 높인 셈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G3 효과'로 작년 3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크게 발돋움하는 데에 G3가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말 공개될 차기 전략스마트폰 'G4'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G4가 북미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북미 매출 성장세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