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4일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이 주최한 연설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상 속도와 폭이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3.90포인트(0.19%) 오른 1만7712.1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79포인트(0.23%) 상승한 2060.9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27.86포인트(0.57%) 오른 4891.22를 나타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았던 시장 변동성은 다소 진정됐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 하락해 1월 이후 주간 기준 최고치로 상승한 변동성이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2.2%를 기록,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이는 후행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시장의 시선은 내달 8일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되는 올해 1분기 기업 이익에 집중됐다.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연이어 하향 조정된 것은 물론이고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만큼 당분간 주가 향방은 기업 실적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제프 카본 대표는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행보 역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도이체 포스트방크의 하인즈 게르드 소넨체인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정책이 여전히 주식시장에 커다란 변수”라며 “최근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만큼 연준의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인상은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에 중요한 것은 긴축 과정”이라며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44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 6년에 걸친 강세장이 종료를 맞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거래 수수료 등 비용을 차감한 주식 투자 수익률이 2%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IT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헬스케어 섹터가 강하게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에 반등했던 국제 유가가 6% 급락한 데 따라 트랜스오션과 발레로 에너지 등 관련 종목이 3% 내외로 하락했다.
샌디스크가 3% 이상 떨어지며 5거래일간 낙폭을 26%로 확대했고, 휴렛 팩커드(HP)가 2% 이상 밀렸다. 이 밖에 오라클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1% 내외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가 6% 이상 급등하는 등 크루즈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그나와 애트나, 유나이티드헬스 등 건강보험 관련 종목이 1% 선에서 올랐고, 앤섬이 2% 이상 뛰며 증시 전반에 강한 버팀목을 제공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