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수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요건 표준화 이후 그동안 ELW시장의 문제로 제기돼 왔던 가격거품이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식ELW간 비교가 쉬워지고 시장참여자가 다양해지는 등 표준화 시행으로 인해 건전한 거래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규제 강화 이후 ELW 시장은 사실상 고사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시장 규모는 2010년과 비교할 때 90% 이상 위축됐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LW 시장 건전화조치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만기일은 옵션만기일로, 전환비율은 100으로 일원화하는 지수ELW 발행요건 표준화를 시행한 바 있는데, 당시 16%를 웃돌았던 지수ELW의 가격할증률은 상품표준화 이후 4년 만에 0.2%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영 거래소 상품제도팀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지수옵션 대비 높은 할증률 문제가 사라진 것"이라며 "이는 유동성공급자(LP)가 스캘퍼(주식시장에서의 초단타매매자)로부터 입은 손실을 일반 투자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ELW를 높게 매도하던 행태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상품표준화 이후 주식ELW 종목 수가 7155개에서 2715개로 줄고 종목 간 비교 가능성도 8%에서 75%까지 높아졌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거래 조건이 형성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 감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LW시장이 리스크관리 기능을 제고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극외가격 ELW 발행 제한 등으로 권리행사 금액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전채 권리행사 금액의 절반 이상이 만기 보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ELW시장에서의 헤지·차익거래를 통해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투자자 거래대금 대비 권리행사 금액은 4.3%로 2011년보다 3.8%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이 밖에 거래소는 스캘퍼의 시장 이탈로 투자자 숫자는 줄었지만 외국인과 기관 등 시장참여자의 종류는 다양화됐다는 분석 결과 등을 내놓으며 ELW시장에 건전한 거래관행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유동성공급자인 기관 비중이 45%에 달했던 2010년에 비해 현재는그 비중이 10.7%로 낮아진 반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0%에서 35.8%로 급격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개인 비중은 52.4%에서 48.0%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 비중은 1.0% 수준에서 5.5%까지 제한적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ELW 시장 등 파생규제 강화로 인해 시장 규모는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ELW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 2010년 1조 6374억원에서 2015년 2월 현재 706억원으로 20분의 1 미만까지 줄었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비중이 29.1%에서 1.6%로 낮아졌다. 활동계좌 수는 매년 마지막월 중 거래가 있었던 계좌 수 기준으로 201년 2만1280개에서 3458개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